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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합

한국당 경북도당, 당원들에 ‘갑질’ 논란

기사전송 2017-10-19, 22: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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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 대상
비례대표 포기 각서 요구
김재원 위원장 지시 알려져
“地選 앞두고 분열만 가중”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이 당직을 맡으려는 당원들에게 내년 지방선거에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의원 뿐만 아니라 기초의원 비례대표 신청은 당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북도당이 나서서 각서를 받는 것은 ‘출마의 선택권까지 박탈하겠다는 의도’라면서 반발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당은 최근 직전 당직자 중 연임이 결정된 장애인위원장·홍보위원장·대변인 등에게 내년도 지방선거에 도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당직자 A씨는 “수년 동안 당을 위해 노력해 왔고 18대 대선, 지난 지방선거, 20대 총선 등에서 타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결과가 비례대표 포기 각서를 작성하라는 것이라 몹시 불쾌하다”면서 “도당 위원장의 독단적인 생각인지, 도당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당원들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핵심당직자 B씨는 “도당에서 위원장의 뜻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 비례대표 출마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제출해 달라고 해서 황당하고 당황스럽다”며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당의 비례대표 포기 각서 요구는 지난 8월 30일 경북도당 위원장에 취임한 김재원 의원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힘을 합쳐야 할 판에 분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취임 당시 각 당협위원장들이 추천하는 인사는 모두 받아들여 대규모적이면서 지역적으로도 편차 없는 당직자를 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취임 이후 50여일이 지났음에도 일부 주요 당직자 외에 인선조차 마무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취임 당시 일방적으로 제시한 여성 비례대표 1번 공모 방침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당시 여성 비례대표 1번 공모를 두고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 보수의 사회적 지지 기반을 확장하고 이념적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젊고 유능하고 패기 넘치는 여성정치인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라고 했었다.

하지만 공모한지 한달이 다가오지만 아직 별다른 신청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당초 취지와 다른 방향으로 돌아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지역 정가에서는 비례대표 포기 각서 요구와 여성 비례대표 1번 공모에 대해 특정인을 염두하고 형식적인 절차만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홍창훈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비례대표에 대해서 말들이 많으니 비례대표에 욕심내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실 분으로 모시자고 위원장이 여러분들과 논의해서 나온 얘기”라며 “그런 뜻은 아니다. 상설 위원장만큼은 비례대표 출마에 뜻이 없는 분으로 모시자는 취지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김재원 의원에게 몇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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