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통합이전’ 시민합의 도출이 먼저다
‘공항 통합이전’ 시민합의 도출이 먼저다
  • 승인 2017.10.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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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최근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의 경우 공항 통합이전을 막는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나섰다. 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부지선정위원회가 구성돼 첫 회의를 갖는 등 통합이전 사업이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는 시점에서 시민들의 찬반이견도 첨예하게 갈라지고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구시가 시민들의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우선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중단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통합이전 저지를 위한 시민행동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 청장은 공항 통합이전이 대구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탈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통합이전 절차의 탈법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포함해 이전과 관련,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도 했다. 상당수의 시민단체들도 통합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비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항 통합이전을 대구시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채택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도 대구의 표를 얻기 위한 단골 공약으로 등장할 정도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대구의 숙원사업이었다. 대구경북연구원 등도 공항 통합이전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었다. 오늘은 통합신공항 대구시민 추진단과 군위우보 신공항추진위원회, 군위소보·의성비안 유치추진위원회 등이 통합 신공항 조기 추진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7월 대구YMCA가 여론조사 기관인 (주)윈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공항이전에 대한 찬반여론은 팽팽했다. 찬성 41%, 반대 42.2%, ‘잘 모르겠다’가 16.8%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는 ‘지역개발에 도움’이 67.6%, ‘공항주변 소음문제’ 22%, ‘기타’ 10.4%였다. 반대 이유는 공항이용이 불편’이 65.7%, ‘공항을 옮기면 대구국제화에 걸림돌’ 27.6%, ‘기타, 6.8% 등으로 나타났다. 찬반 주장 모두가 일리가 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해묵은 대구의 현안인데 이제 와서 찬반주장이 다시 가열되는 것이 새삼스럽다. 그러나 대구시민의 찬반여론이 팽팽한 만큼 끝없는 소모전만 벌일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이것을 공론화해 단일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공항 통합이전은 어디까지나 경제적 효율성과 대구발전이라는 긴 안목에서 판단해야 한다. 공항이전 문제가 여기에 특정 개인이 ‘정치생명’을 거는 식으로 정치적 도구로 전락돼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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