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가로수·간판 넘어지고 선박들 발 묶이고…
곳곳서 가로수·간판 넘어지고 선박들 발 묶이고…
  • 김주오
  • 승인 2017.10.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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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란’ 북상…대구·경북 피해 속출
대구, 순간 초속 15m 강풍
나무 등 넘어져 교통 통제
울릉도, 여객선 운항 중단
어선 등 200척 결박해 대피
강풍에쓰러진가로수
22일 오후 대구 봉산 육거리에 강풍으로 쓰러진 가로수를 소방대원들이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21호 태풍 ‘란(LAN)’의 영향 등으로 남부지방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태풍 란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대구에선 낮 12시께부터 오후 3시께 사이 가로수와 도로 간판 등이 넘어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 및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정리 작업으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2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께 대구 중구 봉산육거리 시청 방향 도로에서 가로수 1그루가 강풍에 쓰러졌다. 뒤 이어 오후 1시 2분께에는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범어동 방향 도로에 있던 가로수 1그루가 넘어졌다. 또 앞서 낮 12시 7분께에는 달서구 진천동 한 도로 쪽에 있던 간판이 쓰러졌고, 낮 12시 29분께에는 수성구 대흥동 한 사찰 입구 나무가 넘어졌다. 이밖에도 오후 1시 20분께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 내 한 상가 간판이 떨어졌고, 오후 2시 55분께에는 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 3번 출구 보도에 있던 가로수가 넘어지기도 했다. 해당 지역 지자체 등은 사고 즉시 도로를 통제하고, 쓰러진 가로수를 치웠다. 한편 가로수가 넘어질 때 쯤 대구지역에는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울릉도·독도는 해일과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포항~울릉, 강릉~울릉간 여객선 운항이 지난 21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는 등 불편을 겪었다. 또 울릉도 저동항 등 각 항·포구에선 오징어 조업을 하는 어선과 공사용 바지선 등 선박 200여 척이 닻을 내리고 서로 결박한 채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울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은 오는 25일부터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태풍 란이 22일 일본 열도로 북상하면서 대구·경북에 북동풍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태풍 란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3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560㎞ 해상에서 시속 34㎞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 란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겠으며, 23일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부·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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