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 논란 이후에도 적폐 여전”
“공관병 갑질 논란 이후에도 적폐 여전”
  • 김무진
  • 승인 2017.10.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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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작전사령부 국감
“사령관 공관 대지 8천200평
국민 눈높이 못 맞춘 행태
텃밭 100여평도 관리 안 돼”
장비·시설 노후화 지적도
2작사
증인 선서 중인 제2작사 지휘관들 23일 오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박한기 사령관을 비롯한 지휘관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김무진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는 공관 규모 등 여전한 ‘공관 적폐’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또 다수 의원들은 2작사의 무기 등 여러 장비와 시설 노후화를 지적했다.

23일 오전 10시 대구 수성구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방위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공관병 갑질 논란 이후에도 사령관 공관 대지가 8천200평에 달하고 공관 건물의 경우에도 1층 100평, 2층은 60평 등 총 160평에 이른다”며 “이는 국민을 존재하는 군이 국민의 눈 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행태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여기에다 공관 옆에 있는 100여평 규모의 텃밭에는 감나무·모과나무·석류나무 같은 유실수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공관병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내버려두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은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도 “공관과 관사 규모가 큰 것은 독재 국가나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며 “이 같은 것들이 적폐이자 앞으로 살펴보고 지양해야 할 것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2작사를 포함한 예하 부대의 각종 장비 및 시설 노후화에 대한 지적도 다수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2작사 작전 구역이 남한 면적의 70%를 차지하는데 상당수 주요 장비 물자를 전방 1·3군에서 쓰던 수명 연한이 지난 것을 물려받아 쓰고 있다”며 “2작사가 재활용센터도 아니고 모든 물자를 이어받아 쓰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한기 2작사령관은 “국방부와 육군본부 등 상급부대와 의논을 통해 사령관 공관 사용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해보겠다”며 “아울러 열악한 각종 장비 문제 개선을 위해 지원 건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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