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경북대 인사 관여 질문에 ‘횡설수설’·개별 법인 모르고 연관성 지적
朴 정부 경북대 인사 관여 질문에 ‘횡설수설’·개별 법인 모르고 연관성 지적
  • 김지홍
  • 승인 2017.10.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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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질문·엉뚱 답변 오간 ‘슈퍼 먼데이’
대구시 등 기관 7곳 일제 국감
“위증 시 총장직 그만두겠나”
김 총장 “나는 수학 전공자다”
“경대병원에 돈 얼마나 줬나?”
김 총장 “병원에 돈이…” 당황
정호영 원장 “법인 분리돼
교원 70명만 지원받고 있어”
이른바 ‘슈퍼 먼데이(월요일)’로 불렸던 23일 대구 지역 주요 기관 7곳에 대한 국정 감사가 일제히 열렸다.

이날 지역 현장에선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 대구시와 경북도 교육청, 경북대학교와 경북대학교병원, 육군2작전 사령부 등 기관 7곳이 한 번에 다뤄졌다.

◇“말 귀 못 알아들으시냐” 첫 질문부터 진땀 = 오전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경하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상동 경북대학교 총장의 임명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첫 질의 순서였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김상동 경북대 총장에게 “국감장 앞에서 시위가 있는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경북대 총장 임명 과정에 관여한 후유증이다. 총장도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신문을 통해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김 총장에게 “제 말 귀를 못알아 들으시냐. 왜 자꾸 시간을 끄냐”고 질책했다.

◇진실만을 말하는 수학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임명 당시 청와대·교육부 개입이 없었느냐. 위증이 드러난다면 총장직을 그만두겠냐. 총장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다. 거짓말하면 안된다”는 질문에 김 총장은 “저는 수학을 (전공)하고 있다. 진실만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절 웃게 만들지 마시라. 거짓말하면 안된다. 여기는 국감장”이라고 말했다.

◇경북대·경대병원은 한 몸? =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경북대학교 병원에 대한 적자 문제를 지적하면서 “경북대학교 총장이 옆에 나와있는데 경북대학교가 2015년에 정부로부터 3천280억원을 받았다. 병원에는 얼마나 돈이 갔냐”고 말했다. 김 총장이 “병원에 돈이…”라고 당황해하자,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이 “경북대학교와 경북대학교 병원은 법인이 완전히 분리돼있다”며 “경북대로부터 (지원받는 것은) 교원 70여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뭐…그렇다 하더라도 지난 5년 동안 (병원의 적자는) 누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2작전사령부는 형제 많은 집의 막내?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이날 전방 1군과 3군에서 사용하다 수명 연한이 다 된 것을 제2작전사령부로 배치해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2작전사령부가 재활용 센터로 전락한 것”이라며 “예전에 자식들이 많으면 형제들이 쓰던 것을 물려주기도 했다. 그래도 추석이나 설날에는 기분 좋게 새로운 것을 사주기도 하는데 너무하다”고 강조했다.

◇참모 약력 소개에 출생지 기입? =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육군 제2작전사령부 국정감사 시 참모 명단에 기입된 주요 약력에 출생지가 적힌 것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주요약력에 왜 출생지역을 표기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과거에는 금기시 됐던 내용이다. 출생지가 적힌 인적사항을 비치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대구지방경찰청 감사는 1시간 늦게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국감위원들이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청 국정감사를 마치고,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추모의 벽’을 방문했다. 갑작스럽게 일정이 더해지면서 오후 2시부터 대구지방경찰청 10층 대회의장에서 예정됐던 대구지방경찰청 국정감사는 1시간이 지연됐다.

김지홍·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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