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진도 대구 4·경북 6…전국서 건물 흔들림 감지
계기진도 대구 4·경북 6…전국서 건물 흔들림 감지
  • 강나리
  • 승인 2017.11.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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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29분부터 4시 49분까지
수 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 관측
단층·암석 연약층 고루 분포된 탓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12도·동경 129.36도이며, 지진의 발생 깊이는 9㎞로 분석됐다.

앞서 오후 2시 22분 32초 포항시 북구 북쪽 7㎞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2시 22분 44초에도 인근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일어나는 두 차례의 전진이 관측됐다.

규모 5.4 지진 이후엔 주변 지역에서 수 차례 여진이 잇따라 감지됐다. 이날 오후 2시 32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7㎞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오후 4시 49분께 1㎞ 떨어진 인근 지역에서 규모 4.6의 여진이 일어나는 등 이날 수 차례의 크고작은 지진이 관측됐다.

이처럼 영남권, 특히 경북 동해안지역에서 잦은 지진이 발생하는 이유는 단층과 암석 연약층이 넓게 분포돼 있어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에서 단층과 암석 연약층이 가장 많이 분포된 곳이 경북 동해안지역이다”며 “지진의 활성 단층이 밀집돼 있어 발생 가능성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의 계기진도는 경북 6,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 4, 전북 3 등으로 나타났다. 계기진도는 지역마다 상대적으로 느끼는 진동의 수준을 의미한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포항 이외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물 흔들림 등의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계기 진도 6은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고 무거운 가구 일부가 움직이며, 벽의 석회가 떨어질 수 있는 진동이다. 계기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지진 발생 지점을 분석한 결과 해일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자연 지진으로 보고 발생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에 대해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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