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수능 연기에 수험생 ‘혼란’
갑작스런 수능 연기에 수험생 ‘혼란’
  • 남승렬
  • 승인 2017.11.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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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컨디션 조절 걱정
긴장상태 지속 불만도
‘응시생 부정행위 방지’
시험장 재배치 가능성
출입금지
출입금지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를 발표한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고등학교에서 안전상 이유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일선학교와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감과 불만, 혼동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1993년(1994학년도) 수능 체제이후 자연재해로 연기된 것은 처음인 데다 수험생들이 컨디션 조절을 새로 해야 되는 점, 대입 학사일정 등에 혼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15일 예비소집이 진행됐지만 건물 안전 문제나 자신의 고사장을 아는 수험생들이 부정행위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시험 장소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2005년에는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2006학년도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고,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문에 역시 일주일 연기됐지만 두 차례 모두 연초에 수능 연기 사실이 발표돼 학생들이 시험 직전에 혼란을 겪지는 않았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 시험 시행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에 수능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안전부와 경북도교육청이 (포항지역 등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수능 연기를 요청했다”며 “포항지역 수능 시험장 14개교를 전수점검한 결과 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유성여고 등에 균열이 발생했고 예비시험장인 포항 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즉 일부 고사장이 시험을 치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데다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대학과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험생 A군은 “16일 수능일에 맞춰 컨디션 조절은 물론 논술고사 준비 등을 해왔는데 갑자기 시험이 미뤄져 당황스럽다”며 “또다시 일주일간을 긴장 상태로 보내려니 걱정도 된다”고 했다.

지역 B대학 관계자는 “사상 처음으로 수능 전날 갑자기 수능이 미뤄진다는 소식을 접하니 황당하다. 지진 때문이어서 별다른 얘기는 못하겠지만 대입 전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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