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조선족
엄마는 탈북자
아빠는 술에 취하고
엄마는 공안에 잡혀가고
나는 복리원의 천덕꾸러기
자란들 무엇이 될까?
아빠는 무엇을 하실까?
엄마는 어디에 계실까?
오늘도 한숨만 쉰다.
구름 낀 하늘만 쳐다본다.
이 어린이를 돌보아야 하는 나는 무슨 업보던가?
나도 하늘을 쳐다본다. 그리고 외친다.
“이 엄청난 짐을 맡기시거든 힘도 주셔야지요.”
◇안병렬=중국 연변대 조문학부 연구교수
저서 <동토가 아니에요 꽃이 핍니다>
<중국 연변의 안동마을> <연변에의 아가> 외
<해설> 사랑에도 자격증이 필요할까.몇몇 인간의 욕심으로 같은 하늘아래에서 기막히고 끔찍한 일들 벌어지고, 세상살이를 참 어렵게 만든다.다른 말 필요 없이 ‘아이들이 웃으면 세상이 행복 합니다.’라는 표어 하나만 굳게 새기고 꼭 지키자. -성군경(시인)-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