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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생존자 “뒤쪽에서 불빛 보인 뒤 ‘쾅’…배에서 튕겨 나가”

기사전송 2017-12-03, 20: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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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있던 스티로폼 잡고 버텨
충돌 급유선이 그물망 이용 구조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한 뒤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9.77t) 생존자 서모(37)씨는 “깜깜한 데서 뭔가가 나타나더니 배 왼쪽 선미를 들이받았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서씨는 “출항해서 10분 정도 지났는데 일행들이 뒤쪽에 배 모양 불빛이 보인다고 해 ‘배일 거야’ 했는데 1분도 채 안 돼 뭔가가 들이받았다”며 “충돌 직후 몇 초도 안 돼서 (배에서) 튕겨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고 당시 친동생 서모(35)씨, 동생 직장 동료와 함께 낚싯배 뒤쪽으로 나와 있었다.

그때 한배가 낚싯배에서도 어렴풋이 보일 정도로 다가왔다. 이들은 다급하게 사무장에게 소리를 쳤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충돌로 인해 배 바깥으로 튕겨 나갔다.

속수무책으로 바닷물에 휩쓸린 서씨 일행은 주변에 떠 있던 스티로폼을 잡고 버티면서 급유선을 향해 ‘살려달라’고 외쳤다. 다행히 구명조끼는 모두 입은 상태였다.

충돌한 급유선이 크레인을 이용, 서씨 일행을 그물망으로 끌어올려 가까스로 구조했다.

서씨는 “10∼15분 정도 바다 위에 떠 있었던 것 같다”며 “저한테는 너무 길게 느껴졌기 때문에 시간이 가늠이 잘 가지 않는다.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다.

배에 22명이 모두 탑승한 뒤 해경이 인원 점검을 하고 음주 여부나 구명조끼 착용 여부도 모두 확인했다고도 했다.

사고 사망자들의 소식을 접한 그는 “저희가 살아도 죄인인 것 같고 마음이 아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생존자는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인천 길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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