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이란 신조어가 직장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워라밸이란 신조어가 직장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 승인 2017.12.11 14: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룡-부사장프로필1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로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일하는 여성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의미했으나 노동관(勞動觀)의 변화, 라이스타일의 다양화에 따라 오늘날에는 남녀, 노소, 기혼과 미혼을 불문하고 일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7월 워라밸 제고를 위해‘일·생활 균형 국민참여 캠페인’을 발표하고‘일과 가정 양립과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책자로 발간했습니다.

이 10대 과제는 ‘정시퇴근, 퇴근후 업무연락자제, 업무집중도 향상, 생산성 위주의 회의, 명확한 업무지시, 유연한 근무, 비대면 결재 등 효율적 보고, 건전한 회식문화, 연가사용 활성화, 관리자부터 실천’입니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알쓸신잡’에서도 요즘 청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워라벨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사회조사결과 일과 삶 중‘일’이 우선이라는 응답이 2015년 대비10.6% 감소한 43.1%라고 합니다.

2015년까지 비교적 큰 변화 없이 일이 우선했으나 최근 조사에서 워라밸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된 것이죠.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29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선택 기준 1위로 경력직 구직자는 연봉을, 신입직 구직자는 근무시간 보장을 꼽았으며, 구직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봉과 야근조건’에서는 65.5%가‘연봉 중간 야근 적은 기업’, 22.8%가‘연봉 낮고 야근 없는 기업’, 11.8%가‘연봉 높고 야근 많은 기업’을 선택했습니다.

또 사람인이 직장인 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높은 연봉과 저녁이 있는 삶 중에 원하는 삶’에서 70%가 저녁이 있는 삶은 선택했다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발표한 2018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10대 트렌드 중 하나가 워라밸입니다.

10대 트렌드는, 소확행(小碻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추구), 플라시보 소비(플라시보 효과처럼 가격보다 심리적 만족), 워라밸 세대(일과 생활의 균형이 중요한 세대), 언택트 기술(키오스크, 챗봇 등 무인서비스기술), 나만의 휴식처(수면카페, 대나무숲 등 익명의 휴식공간),만물의 서비스화(서비스 비즈니스의 확산), 매력자본(카카오 캐릭터 등 개성있는 매력이 돈 되는 시대),미닝아웃(정치, 사회적 신념을 내세운 소비행태), 대인관계(관계 권태기, 티슈인맥 등 기능 중심 관계 맺기),자존감(자신에게 선물하는 보상적 소비인기) 입니다.

김교수는 서양에서 시작된 워라밸의 원래 의미는 ‘직장과 가정의 양립’ 이지만 최근 직장인의 워라밸은‘직장과 개인 생활의 양립’이며, 이에 따라 사생활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소비자 시장의 중심으로 떠 오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10대 트렌드를 영문으로 쓰고 문장의 첫머리 스펠링을‘Wag the Dogs’으로 했습니다. Wag the Dogs은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주식시장에서 선물거래가 현물시장을 좌우할 대 쓰는 용어입니다.

또 2018년 무술년이 황금 개의 해이니 Dog을 사용한 것이겠지요.

직원들의 워라밸을 위해 기업도 노력하고 직원들도 스스로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할 때는 빈틈없이 확실하게 하고 개인생활 역시 각자 상황에 맞게 잘 누려야겠지요. 일과 삶이 함께 성장하여 모두가 더 행복한 나날이 되길 기대합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