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한국당 의원, 주민 숙원사업 ‘태클’
수성구 한국당 의원, 주민 숙원사업 ‘태클’
  • 김무진
  • 승인 2017.12.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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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서
‘고산 수영장’ 예산 전액 삭감
국·시비 매칭사업 차질 빚어
민주당 “주민 비난 못 피할 것”
대구 수성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12일 고산지역 주민들을 위해 집행부가 편성한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내 수영장 건립을 위한 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과 관련, 여당 소속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수성구와 수성구의회 등에 따르면 대구시교육청이 올 하반기 고산지역 학생과 주민들의 생존 수영 교육 등을 위해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내에 수영장 건립 부지를 제공키로 했다.

또 수성구는 김부겸 의원(행정안전부 장관)의 협조를 받아 교육부로부터 3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하고 14억3천만원의 구비를 마련키로 하는 한편 대구시도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수성구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국회의원이 함께 힘을 모아 이뤄낸 결과다.

하지만 지난 12일 자유한국당 소속이 과반을 차지하는 수성구의회 예결특위(한국당 5명·민주당 2명·무소속 2명·정의당 1명)가 ‘구청 소유의 부지에 수영장을 지어야 한다’는 이유로 이미 예산이 확보된 고산지역 수영장 건립 반대 뜻을 보이며 사업 추진을 위한 2억원의 용역비를 전액 삭감, 비 한국당 의원들은 물론 집행부도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결특위 위원인 김희섭(민주당) 의원은 “현재 고산지역은 수영장 시설이 부족해 학생들이 인근 경산에까지 가서 수영 수업을 받는 등 수영장 건립 요구가 높았다”며 “하지만 부지 확보 비용 등 수성구 예산으로는 사업 추진에 엄두도 낼 수 없는 실정임에도 불구, 일부 한국당 의원 등이 감정적이고 정략적 판단으로 삭감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3차 본회의에서 여러 구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수정안을 제출하겠다”며 “다 확보된 84억원의 수영장 건립 예산이 타당성도 없는 한국당 등 일부 의원들의 주장 때문에 중단된다면 고산지역 주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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