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퍼질라”…대구 일부 지자체, 해맞이 취소
“AI 퍼질라”…대구 일부 지자체, 해맞이 취소
  • 김무진
  • 승인 2017.12.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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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수성구·중구 행사 않기로
나머지 구·군은 상황따라 결정
최근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것과 관련, 대구지역 일부 기초지자체가 무술년(戊戌年)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또 나머지 타 지자체들도 해맞이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지역에 산이 없는 중구는 애초부터 행사를 열지 않는다.

14일 대구 8개 구·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동구와 수성구가 신년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동구는 내년 1월 1일 지역 내 동촌 해맞이동산, 수성구는 천을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AI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이 조치했다.

서구는 내달 1일 와룡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 예정이지만, AI 확산 등 상황을 봐가며 취소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남구는 내달 1일 행사를 열 계획이다. 다만, AI 유입 예방 차원에서 기존 개최해오던 앞산 자락 산성산에서 봉덕동 구민체육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기로 했다. 또 향후 AI가 확산될 경우 취소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북구는 운암지 수변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개최 여부를 논의 중이다.

달서구도 현재로서는 행사를 갖기로 계획을 수립했지만 지역에서 취소 분위기가 확산되면 행사 주관 단체인 ‘성서지역발전회’에 취소를 요청할 방침이다.

달성군은 지역 각 읍·면·동 자체적으로 해맞이 행사를 마련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개최를 진행하되 만약 AI가 확산되면 취소를 요청할 예정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AI 확산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심사숙고 끝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맞이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며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자는 뜻도 숨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AI 발생 억제 차원에서 최근 전국 각 지자체에 각종 행사 자제 공문을 보냈다. 특히 철새도래지 인근 지역에서는 원칙적으로 행사 개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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