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재 모아 악기 만들어 연주…에너지 절약 노하우 공개
폐자재 모아 악기 만들어 연주…에너지 절약 노하우 공개
  • 윤부섭
  • 승인 2017.12.17 20: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데이’
사업 참가자 80여명 성과 발표
어려운 이웃 위해 나눔 활동도
땡스공익데이2
지난 7일 열린 ‘2017 공익 큰마당 땡스공익데이’ 행사에서 공익활동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 한해 대구지역 공익활동가들의 성과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난 7일 ‘2017 공익 큰마당 땡스공익데이’ 행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의 공익활동 지원사업, 사업 참가자 및 공익 활동가들의 활동 사례를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공익활동 네트워크를 생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센터가 올 한 해동안 진행한 ‘삼삼오오’·‘사회혁신 실험실’·‘소셜임팩트’·‘청년 부채 해결 프로젝트’·‘씨앗’ 등의 지원사업 참가자 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보컬 트레이너들로 구성된 모임인 ‘보코로지’의 공연을 시작으로 각 프로그램을 진행한 팀별 사례 발표로 꾸며졌다.

발표에선 ‘업싸이클링(Up-cycling·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제품 가치를 높이는 것)’ 방식으로 대구 중구 북성로지역의 폐자재를 밴드 악기로 탈바꿈시킨 ‘훌라’ 팀의 활동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소셜임팩트 사업인 ‘싱스트리트 북성로’를 진행한 훌라 팀은 폐자재를 수집해 악기를 제작·연주하고, 북성로의 장인 및 공구상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소개했다.

음악을 전공한 적이 없는 멤버들은 북성로에서 영상을 만들고 연구를 진행하는 데 집중했다. 훌라 팀 활동가는 “도시를 공유하는 방법과 도시의 거리를 즐기는 재미를 함께 누리고 싶다”고 했다.

사회혁신 실험실 사업인 ‘에너지자립프로젝트’를 진행한 오용석 씨의 사례 발표도 관심을 모았다. 오씨는 “33가구를 모집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기요금은 1천원 미만이면 고지서가 배부되지 않는데, 참가하신 가구 중 에너지 절약에 성공해 고지서를 아예 안 받은 경우도 있었다”며 “서로 에너지 절약 팁을 공유하기도 하고, 반상회를 열어 활동을 나누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취약계층에게 온기를 전한 공익활동가들의 미담 사례도 이어졌다. 소셜임팩트 사업인 ‘행복한 밥상’ 활동가 조기현 씨는 “이렇게 날씨가 추운데도 쪽방에선 밥상도 없이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모습이 안타까워 퇴직한 목수들과 목공 작업을 배우고 있는 청년들이 함께 밥상을 만들어서 나눠 드렸다”며 “이렇게 세상이 조금씩 더 따뜻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는 현장 활동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다 폭 넓은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관계자는 “각 사업 참여 팀들의 사례 발표를 보면서 지난 2016년에 비해 공익활동의 영역이 더 넓어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는 영역의 확장 뿐만 아니라 ‘공익’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하고 깊은 형태로 나타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