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정책관료 중심 인사 혁신
청년 육성 등 다양한 전략 제시
“21세기 패권국가의 열쇠는 ‘4차 산업혁명’에 달려 있다.”
지난 15일 경주 하이코에서 열린 ‘제4회 대구·경북 중소·벤처 기업 대축전’ 기조강연에 나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전 대통령 정보과학기술 수석보좌관)는 이 같이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김 교수는 “국가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가늠하는 열쇠는 경제성장으로 정확히 말해 산업혁명의 성공 여부”라며 “18세기 이후 인류 역사에서 산업혁명에 성공한 국가는 ‘지배국’, 우리나라를 비롯한 그렇지 못한 나라는 ‘식민지’가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실제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우리 역사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경술국치로 이어지는 슬프고 치욕적인 역사들이 다수”라며 “‘패권’ 국가의 비밀을 알면 우리도 후손들에게 충분히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물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위기 극복의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새로운 혁명을 외면하고 뒤쳐진다면 근대화 시대에 우리가 겪었던 불행을 답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또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은 시장에서 저절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정책적으로 일으킨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동력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잘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반행정관료(Generalist)가 아닌 전문정책관료(Specialist) 중심으로의 공무원 인사 혁신 추진, 공시생·의사지망생 등 젊은 엘리트들의 4차 산업혁명 분야 진출 육성책 마련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기업가가 존중받고, 기술자가 대접받는 국가를 만들면 대한민국은 패권국가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