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무감사결과 발표
대구·경북 의원은 포함 안돼
원외위원장 58명도 교체키로
“정치적 고려없이 계량화한 것”
대구·경북 의원은 포함 안돼
원외위원장 58명도 교체키로
“정치적 고려없이 계량화한 것”
자유한국당은 17일 4명의 현역의원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나 당초 유력하게 예상되던 대구·경북 현역의원은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한국당의 당무감사 결과 대구·경북 현역의원 3명 내외가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원외 인사인 양명모 대구 북구을 위원장 1인만 교체 대상자로 발표됐다.
당무감사 결과 교체 대상은 8선 서청원(경기 화성 갑), 4선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재선 배덕광(부산 해운대 을), 초선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현역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 58명 등 62명이다.
서청원, 유기준 의원 등은 당내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 현역 중진 의원으로, 감사 전부터 친박계가 우려해 온 ‘친박 청산을 위한 당무감사’가 현실화 된 것 아니냐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는 등 당내 적잖은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에 대해 “한국당이 워낙 위기에 처해 (당무감사 결과) 기준을 토대로 컷오프를 했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번 당무감사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계량화해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18일부터 20일까지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기로 했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협위협장 교체 ‘커트라인’을 1권역 및 현역 의원은 55점, 2권역은 50점으로 각각 확정했다. 당무감사위는 지난 한 달간 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구분해 감사활동을 벌였다. 3권역은 호남지역으로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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