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도 근로자도 최저임금 ‘아우성’
사용자도 근로자도 최저임금 ‘아우성’
  • 홍하은
  • 승인 2018.01.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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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 기본급에 산입
근로시간 단축 등 꼼수
오히려 줄어든 임금에
“작년이 좋았다”하소연
올들어 최저임금이 시간당 7천530원으로 크게 오르면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연초부터 인건비 부담에 갖은 묘안을 짜내고 있다.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직원 감축, 근로시간 단축, 일부 생산라인 중단 등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마저 신통치 않고 외려 근로자들의 불만만 팽배하다.

소상공인들의 불안심리와 더불어 인건비 인상 부담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산업단지의 군소기업들은 상여금을 기본급에 넣거나, 휴게시간을 늘려 근로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편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첫 달부터 너무 크게 다가오고 있다”며 올 한 해를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올해 경기전망까지 어둡게 내다봤다.

기업들의 편법과 꼼수에 지역 근로자들의 불만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월 보수 인상을 기대했던 근로자들은 오히려 낮아진 임금 현실에 최저임금 인상 전이 더 좋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들의 편법과 꼼수 동원으로 낮아진 임금 탓에 일자리를 더 구해야 한다는 근로자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중소기업과 영세·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고, 일자리안정자금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의 중소·영세기업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지역 중소기업계는 “올 한 해만 지원되는 일시적 지원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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