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당’ 바른정당, 험난한 통합의 길
‘꼬마당’ 바른정당, 험난한 통합의 길
  • 이창준
  • 승인 2018.01.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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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탈당…9석으로 줄어
‘3차 탈당’ 사태 우려도 나와
한국당 의석 118석으로 늘어
국민의당 반대파, 강한 비난
박인숙 의원이 16일 바른정당을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을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의석수는 10석에서 9석으로 줄어들며 두자리 수가 결국 붕괴됐다. 한국당 의석은 118석으로 늘어나게 돼 민주당(121석)과의 의석차가 3석으로 좁혀지게 됐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특히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유승민 대표 등 바른정당 내부는 박 의원의 돌연 탈당에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바른정당의 관계자는 대구신문과 통화에서 “박 의원은 이날 아침 9시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의원연석회의에도 참석했다”며 “의원들에게도 미리 언질을 주지 않아 다들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의 이번 탈당이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끝으로 진정 국면에 들어선 듯 보였던 탈당 사태가 재발해 ‘3차 탈당’사태로 이어지는 거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유승민 대표와 함께 끝까지 갈 인사는 6~7명 정도인데 추가 탈당이 이어진다면, 유 대표의 정치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당장 국민의당의 통합 반대파에게도 빌미를 제공해 양당 통합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장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당 의원들 사이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 의원은 꼬마 바른정당 대표가 됐다”며 “안철수 전 의원은 한국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드는 도우미가 됐다”고 비꼬았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은) 차떼고 포떼고 뭐 남았나. 합당이 사는 길이라면 왜 다들 떠날까? 국민의당 내부 합당추진세력의 심리적 마지노선도 곧 무너질 것이라고 본다”며 안 대표 등을 맹비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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