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창 개회식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
남북, 평창 개회식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
  • 강성규
  • 승인 2018.01.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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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합의
경의선 육로 이용 왕래 결정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고,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관심을 모은 북측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방남 경로는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왕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북측 선수단은 2월 1일, 북측 대표단과 응원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은 2월 7일 남측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회담 이후 세번째인 양측간 만남인 차관급 실무회담을 갖고 이를 포함한 11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합의, 발표했다.

남북은 합의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 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양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며,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북측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행사와 남측과 북측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남측 응원단과의 공동응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남과 북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 활동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북측은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며 남측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시범공연 일정은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 남측은 북측 기자단의 활동을 지원하며, 동계 올림픽대회와 관련한 취재의 지원 범위는 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북측은 경기장을 비롯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 등을 위해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했으며, 북측은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키로 했다.

남과 북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측은 현지 시설점검 등을 위해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키로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선수촌을 방문해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남북 단일팀 구성 및 한반도기 사용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달래기’와 명분쌓기에 나서며 논란 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공동 입장을 할지,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까지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공동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든다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더 좋은 단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단일팀을 만든다고 해서 우리 전력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팀워크를 맞추는 노력이 더 필요할지 모르나 남북이 하나의 팀으로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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