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주자들 ‘공항 통합이전’ 반대 우세
대구시장 주자들 ‘공항 통합이전’ 반대 우세
  • 김주오
  • 승인 2018.01.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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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나홀로 찬성’
김재수·이진훈·이재만 ‘반대’
민주당 이상식 ‘유보적’ 입장
선거 결과 따라 무산 될 수도
경북도지사 출마예정자
한국당 6명 전원 ‘찬성’
민주당 이삼걸 입장 안밝혀
6월 대구시장 선거 출마예정자 다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반면, 경북도지사 출마예정자 대부분은 통합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선거 출마예정자 11명 중 7명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찬성했고, 반대는 3명, 유보 1명으로 확인됐다.

통합이전을 반대하는 대구시장 출마예정자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진훈 수성구청장·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 등 3명이며 권영진 대구시장만 통합이전을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입장을 유보했다.

경북도지사 출마예정자인 자유한국당 소속 김광림·박명재·이철우 의원과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등 6명은 통합이전을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예정자 5명 중 3명이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반대하면서 K-2 군공항 이전만 찬성하고 있어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통합이전 추진이 무산될 공산도 없지 않다.

통합이전 반대 후보들은 공항이전이 대구의 미래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대의 필수 인프라인 하늘 길 없이는 대구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합이전안은 영남권신공항을 무산시킨 박근혜 정부가 분노한 대구민심을 달래기 위해 제시한 미봉책인데다 신공항 유치 실패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대구시가 검토 없이 받아들인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또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충분한 사전조사나 여론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 붙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이전 찬성 후보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하늘 길은 필수이며 동남아, 일본 등 근거리 비즈니스나 여행목적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산업과 물류 등 세계시장을 개척하려면 통합신공항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또 일자리를 늘리고 젊은이들이 돌아오도록 하려면 나만 편하자는 생각을 버리고 당장의 불편을 감수하는 사회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경북도·군위·의성군 등 4개 지자체는 예비이전 후보지 2곳 가운데 1곳으로 후보지 압축을 위해 한달 가까이 협의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19일 후보지 선정을 국방부에 넘기기로 했다.

그러나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YMCA와 참여연대 등 지역 9개 시민단체가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대구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통합공항이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대구공항은 더욱 확장시키고 전투비행단만 타 공군부대로 이전해야한다는 응답이 56.1%로 경북으로 통합이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3.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고, 찬성하는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시민들의 압도적 반대여론을 무마하고 추진해야 하는 짐을 떠안게 된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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