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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 아미 바락 기자간담회

기사전송 2018-01-21, 20: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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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과 문화, ‘다양성’ 중심으로 보여주고파”
주제 ‘역할극-신화 다시 쓰기’
예술성 갖춘 세계적 작가 선정
“사진에서 더 나은 점 찾기보다
‘다른 점’ 찾으면 재미있을 것”
대구사진날레-기자간담회현장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아미 바락은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성과 다양성을 갖춘 국제적인 작가들을 만나는 비엔날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이를 가장 잘 표현하는 해외유명 아티스트와 한국 작가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의 삶의 형태를 ‘다양성’이라는 가치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이하 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은 아미 바락(67)이 지난 18일 대구프린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비엔날레의 방향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2018 비엔날레에서 아미 바락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가 세계적인 전시기획자 협회인 ‘국제현대미술큐레이터협회(IKT)’의 회장을 역임하고,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이탈리아) 루마니아관 감독을 비롯 모멘타이미지비엔날레(캐나다), 상하이 월드엑스포(중국) 등 전세계 주요도시를 무대로 세계적인 시각예술행사에 기획자로 참여한 국제적인 기획자이기 때문이다.

국제통에 걸맞게 그가 발표한 2018 비엔날레 주요 참여 작가 10여명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앤 콜리어(Anne Collier·미국), 모이라 데이비(Moyra Davey·캐나다), 오마르 빅터 디옵(Omar Victor Diop·세네갈), 티에리 폰테인(Thierry Fontaine·프랑스) 등 예술성과 다양성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작가들이 주제전에 포진됐다.

“성공적인 비엔날레를 위해 예술성, 다양성, 대중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어야 해요. 하지만 이것은 쉽지 않아요. 저는 예술적 컬라와 대중과의 접점을 포착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합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주제전에서 특히 높은 예술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국제적인 작가를 선정하려 노력했어요.”

2018 비엔날레의 주제는 ‘역할극-신화 다시 쓰기’. 오늘날 사진가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사진가들의 사진을 통해 전지구화된 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적 측면을 이해하게 된다는 전제하에 동시대 사진작가들의 역할과 위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고찰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오늘날 사진가는 존재, 사물, 사건, 우리의 근대성이 스스로 말하게 할 뿐 아니라,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여러 틀을 제공하죠. 사진가는 이미지 뒤에 숨겨진 의미를 드러나게 하고, 관객에게 현상 너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죠.”

2018 비엔날레는 주제전 ‘역할극-신화 다시 쓰기’과 특별전 ‘사진의 미래’, 그리고 기획전시Ⅰ‘세계사진축제 네트웍’전, 기획전시Ⅱ ‘대구사진가 초대’전, 부대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기자간담회 내내 다양성을 언급한 아미 바락은 관람 포인트도 ‘다름’을 말했다.

“내 스마트폰 사진보다 작가들의 사진이 무엇이 더 나은지를 비교하기 보다, 내가 찍은 사진과 무엇이 다른지를 비교하며 관람하면 비엔날레를 100% 즐기게 될 것입니다.”

대구사진비엔날레는 국내 유일의 사진비엔날레다. 사진매체의 성장과 매체 환경의 변화로 사진과 사진작가들의 역할과 위상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10년이라는 단기간에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에 정체성 모호,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등의 잡음으로 최악의 비엔날레라는 평가를 받으며 위기를 맞았다. 이에 대구시는 운영기관을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변경하고, 아미 바락을 예술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2018 비엔날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적인 행사를 주관했던 그에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물었다.

“국제적인 아티스트와 국제적인 기자 그리고 비평가를 초대하는 등 국제적인 면모를 갖춰야 해요. 국제적인 언론인과 비평가들이 세계를 대표하는 여러 미디어에 국제적인 수준의 작가를 초대한 대구사진비엔날레를 노출해야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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