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뒷받침” VS “진정한 지역 일꾼”
“국정운영 뒷받침” VS “진정한 지역 일꾼”
  • 강성규
  • 승인 2018.01.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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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與, 줄줄이 地選 출마 준비
친문-비문 인사간 경쟁 구도
민주당 내 ‘프레임 전쟁’ 벌여
靑 참모진 일부도 곧 일괄사퇴
6·13지방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며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단체장, 청와대·정부 공직자 등 여당 출마대상자들이 속속 등판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다섯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다수 지역에서 ‘절대강세’ 양상을 보이며 ‘인력난’에 직면한 야권과 달리 각 지역마다 후보자들이 즐비해 예선인 당 공천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만큼, 여당 소속 출마 대상자들도 일찌감치 선거 채비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민주당 공천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권 잠룡 등 비문 인사들과 ‘친 문(문재인)’ 인사들간 경쟁 구도다.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곳은 ‘미니대선’이라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와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선거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현역인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 경기지사 선거에선 이재명 현 성남시장과 이른바 대통령의 복심 ‘3철’ 중의 한 명인 전해철 의원 간 당내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특히 친문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뒷받침’을 강조하고 있고, 반면 비문 후보들은 ‘진정한 지역 일꾼, 미래 권력’을 뽑아야 한다고 맞서며 당내에선 벌써부터 ‘프레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2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시장이 정책·정치적 행보 등에서 현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음을 지적하고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들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않은 후보가 저 아닌가”라고 ‘문심’에 호소하며 비문 일색인 서울시장 경선에서 ‘친문후보’ 포지션 선점에 나섰다.

반면, 박 시장은 미세먼지 대책 등에 적극 나서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당 밖 경쟁자들을 향한 ‘저격수’로 등장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박 시장은 다만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후폭풍에 부딪힌 것을 의식한 듯 친문계의 공세에는 대응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현 참모진의 대거 출마가 예상되는 청와대도 분주하다. 청와대 참모진들은 선거일정에 맞춰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대상자들은 이달 말까지,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은 2월말 일괄 사퇴하는 것으로 내부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참모 진 중 경북도지사에 도전하는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제주 지사에 도전하는 문대림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 충남지사 선거에 나서는 박수현 대변인은 이달 안으로 사표를 낼 전망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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