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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방자치

포항 대피소 흥해체육관 ‘안전 빨간불’

기사전송 2018-02-14, 18: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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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진에 철제 구조물 휘어
市, 이재민 400여명 이주 계획
임시대피소 ‘한마음체육관’ 유력
지난해 규모 5.4 지진이 난 후 이재민 대피소로 사용하던 포항 흥해체육관의 구조물이 지난 11일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으로 휘어지는 등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따라 포항시는 흥해체육관의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 체육관에 머무는 이재민 400여명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주민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흥해체육관은 연면적 2천780여㎡인 2층 건물로 2003년 4월 준공했다. 당시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인 내진 설계 의무 기준에 못 미쳐 당연히 내진 설계를 하지 않았다.

작년 11월 15일 규모 5.4 강진이 발생한 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가 벌인 두 차례 안전점검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4.6 지진에는 피해가 생겼다.

이번 지진 발생 이후 두 차례 긴급 점검에서 건물 옥상 외벽 패널이 불량하고 내부 천장을 받쳐주는 철제 구조물 일부가 휘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포항시는 체육관에 머무는 이재민 400여명을 옮길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는 임시 대피소로는 체육관과 8㎞ 떨어진 북구 양덕동 양덕 한마음 체육관이 가장 유력하다. 내진 2등급에 연면적 3천150㎡로 900명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의치 않으면 작년 지진 때 대피소로 사용한 인근 기쁨의 교회(1천명 수용)와 월포 포스코 수련원(160명), 칠포 파인비치 호텔(150명)에 이재민을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흥해읍에서 포스코 수련원과 파인비치 호텔은 7㎞∼12㎞가량 떨어져 있어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흥해체육관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한 장소로 옮기도록 이재민을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며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없으면 다시 체육관으로 복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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