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을 향해” 한국 女컬링 승승장구
“정상을 향해” 한국 女컬링 승승장구
  • 윤주민
  • 승인 2018.02.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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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세계랭킹 1, 2, 4위 제압
중국도 12-5 대파 완벽 설욕
‘4승 1패’ 역대 최고전적 기록
선수 전원 의성에 연고 ‘주목’
한 컬링승리
18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2대 5, 8엔드 기권승을 거둔 후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성마늘소녀군단’의 올림픽 메달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에서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제압하면서 ‘돌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 컬링대표팀은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예선 5차전에서 중국을 12-5로 대파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나 패했던 중국을 상대로 올림픽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예선에서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꺾고 아시아 라이벌이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중국(세계랭킹 10위)까지 제치며 청신호를 밝혔다. 이로써 예선전적 4승 1패의 성적을 거둔 대표팀은 우리나라 역사상 첫 컬링 금메달 도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4승은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다승이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컬링이 예선 3승 6패로 최종 8위를 거뒀다. 소치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도청 소속이었고, 이번 올림픽 국가대표는 모두 경북체육회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다. 일본과 함께 예선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플레이오프(PO)와 메달권이라는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본다.

컬링은 우리나라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종목 중 하나로 관중들 사이에서도 ‘비인기경기’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팬들의 환호가 어느 때 보다 크다.

역대 최강이라 불릴만큼 실력이 뛰어난 데다 모두 의성 출신이거나 연고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모두 김씨 성을 가졌다. 김은정(28·스킵), 김영미(27·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이상 의성), 김초희(22·후보·서울)이다. 팬들 사이에서 ‘김 시스터즈’ 또는 ‘팀 킴’이라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끈끈한 연을 맺고 있어 이번 올림픽에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고, 김초희를 제외한 모두가 의성여중·고 동창이다. 호흡과 협동이 중요한 컬링에 이들은 최적화돼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분위기를 타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19일 스웨덴(5위)전을 시작으로 20일 미국(7위), 21일 러시아올림픽선수단(3위), 덴마크(9위)와 나머지 경기를 치른다.

10팀이 ‘라운드 로빈(조별예선에서 1번씩 맞붙는 방식)’으로 맞붙어 상위 4팀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컬링에서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은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은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것에 만족하지 않은다”며 “그동안 우리가 걸어왔던 길도 힘들었고, 한국 컬링도 아직 힘든 길을 가고 있으니 제일 높은 자리를 목표로 삼고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남자 컬링 대표팀은 지난 17일 여자 대표팀과 함께 종주국인 영국을 상대로 첫 1승을 따냈지만 5패를 기록하고 있어 4강 진출은 남은 경기의 승패에 따라 확정된다.

이상환·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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