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한국 컬링” 남녀 대표팀 나란히 ‘승전보’
“장하다 한국 컬링” 남녀 대표팀 나란히 ‘승전보’
  • 이혁
  • 승인 2018.02.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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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무패행진’ 스웨덴 7-6 격파
공동 1위 올라서…4강 유력
20일 미국전 등 3경기 남아
남자 컬링
예선서 이탈리아 8-6 꺾어
2승5패로 PO 진출 ‘희박’
“마지막까지 포기않고 최선”
여자컬링
“4강도 문제없어” 19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화제의 팀으로 부상한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 국민들의 관심사가 된 여자컬링대표팀의 한국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여자컬링대표팀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컬링 예선 6차전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스웨덴을 7-6으로 꺾었다. 이로써 여자컬링대표팀은 5승 1패를 기록하며 스웨덴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여자대표팀은 그동안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4년 전 소치 대회 때 대표팀(당시 경기도청팀)은 10개국 중 8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선 다르다. 경북체육회 소속 김은정(28·스킵), 김영미(27·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이상 의성), 김초희(22·후보·서울)로 구성된 선수들은 ‘김 씨스터즈’로 불리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4일 1차 예선에서 세계 1위 캐나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데 이어 예선 3차에선 세계 2위 스위스까지 격침시켰다.

2차전에서 만난 일본을 상대로는 아쉽게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상승세는 여전했다. 이 종목 종주국인 영국, 그리고 중국까지 무너뜨리는 뛰어난 협동심을 과시했다.

당초 여자대표팀은 예선 10개팀 중 상위 4팀만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경기가 잘 풀렸다. 따라서 4강 진출에 무난히 오를 전망이다. 내친김에 조 1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예선 4위와 결승행을 겨룰 수 있어 금메달 획득에 한 발 바짝 다가설 수 있다.

만약 1위로 4강에 진출할 경우 맞붙는 상대팀이 누가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첫 패배를 안긴 일본이 가장 강력한 적수로 꼽히고 있지만 대표팀의 상승세를 쉽게 막을 수 없다는 평가다. 여자대표팀은 20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21일 러시아와 덴마크까지 단 3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상대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경애는 “상대에 따라 우리가 달라지면 샷이 제대로 안 될 것이다”며 “오늘 경기도 상대가 누군지 생각하지 않고 샷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김은정은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소속팀 경북체육회와 동료들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정은 “경북체육회에서 여자·남자·믹스더블 세 팀이 다 올림픽에 출전했다. 함께 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돼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김경두 교수님(경북 의성컬링훈련원장)과 경북체육회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더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체육회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이날 여자 대표팀이 스웨덴을 꺾은데 힘입어 예선 7차전에서 만난 이탈리아를 8-6으로 꺾었다.

10개 팀 중 4팀만 나가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고 두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예선 성적 2승 5패째다. 김창민 스킵과 리드 이기복, 세컨드 오은수, 서드 성세현, 후보 김민찬으로 구성된 남자컬링 대표팀은 20일 스위스, 21일 일본과 예선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임명섭 남자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선수들끼리의 치열한 싸움이지만 응원이 힘이 되기도 한다”며 “오늘 집중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상환·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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