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겪는 野, 선거 연대설 ‘솔솔’
인물난 겪는 野, 선거 연대설 ‘솔솔’
  • 이창준
  • 승인 2018.02.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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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민주당과 1대 1구도 ‘시나리오’
한국·바른미래 지도부는 부인
홍준표대표-서울민심수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대비 서울 설민심 청취 및 생활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선거 연대설 ‘솔솔’

6.13지방선거 레이스가 공식 개막하며 선거 단골메뉴인 ‘야권 연대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지방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야권의 선거 연대가 거론되는 이유는 여당인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넘쳐나는데 비해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상대적으로 인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로 바른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있으나 한국당은 뚜렷한 인물조차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서울시장 후보로 바른당의 안철수 전 대표, 경기지사후보로 한국당 남경필지사가, 인천시장 후보로 한국당 유정복 시장이 나서면 다른 야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암묵적 연대’에 나설 것이라는 게 주요 시나리오다.

충청권인 대전시장이나 충남지사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인물이 넘쳐나지만 야당인 한국당의 경우,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 되고 있고 대전시장엔 정용기 의원, 박성효 전 대전시장 등이 거론 되지만 바른당은 인물 부재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양당 지도부 모두 연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과의 연대가능성 대해 “남가일몽이고 일장춘몽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항상 우리 힘으로 선거를 치렀지, 연대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발언하는유승민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선 바른당 공동대표는 “한국당은 극복의 대상이지, 연대 등의 대상은 아니다. 선거는 공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승민 공동대표 역시 “아무도 연대설 등을 입밖에 꺼내지 않았다. 생각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두 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야권발 연대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김민석 원장은 18일 지방선거에 대해 “사실상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게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총선이나 이후까지 생각을 한다면 (야권이) 명시적인 연대를 안 할 가능성이 높지만 선거에서의 현실적인 필요나 정치적 생존을 위해 암묵적이고 묵시적인 연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당의 지지율은 빠지지 않고 야당들은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야권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연대를 통해 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지방선거에서 겨우 체면유지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대당 연대나 단일화 보다는 지역별 후보 단일화를 통한 1대1구도가 지방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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