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여당 성추행 방조하나”
野 “靑·여당 성추행 방조하나”
  • 이창준
  • 승인 2018.02.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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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 침묵에 야당 질타
與, 연일터지는 성추문에 곤혹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자고나면 터지는 성추문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야당의 ‘성추행 장려당’, ‘더듬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침묵을 지키자 야권은 ‘꿀 먹은 벙어리’냐는 질타까지 쏟아내고 있다.

여권에서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의 그릇된 성 가치관 논란, 문 대통령 방미 시 파견 공무원의 성추행과 은폐, 민주당 부산시당의 성추행과 은폐, 문 대통령 후보 시 방송연설을 한 이윤택 감독의 성폭력 사건, 심기준 의원 비서관의 성추행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성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야당은 22일에도 청와대와 여권을 향해 맹비난을 가하며 여권의 사과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민주당은)성추행 방조정당인가, 성추행 장려정당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이 부산 여성당원 성추행 사건을 6개월이나 은폐하고 가해자를 감싸는 동안 피해자는 2차 성희롱까지 당했다”며 “민주당이 성추행 사건을 은폐한 것도 모자라 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거짓 보도자료 까지 배포하고 가해자가 구의원에 출마 한다니 가히 성추행 장려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도 21일 논평에서 “더듬는 민주당인가”라고 비아냥했다. 그는 “정부 여당 발(發) 성폭력 문제 퍼레이드가 끝이 없다”며 “그렇게도 적폐청산을 내걸었던 정부 여당이 성폭력 문제에 대해선 이상하리 만큼 더듬 거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미애 대표의 소극적 자세에 대해선 “백장미 꽂고 미투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대답은 보여주기식 면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현 대변인이 서면으로 “부산시당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중앙당 차원에서 별도 진상조사팀을 꾸려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상조사팀은 사건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짧게 브리핑했다.

하지만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까지 성추문에 대한 어떠한 입장표명도 없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새누리당의 성추문 사건이 잦을 때 현재 민주당이 ‘색누리당’이라고 불렀다. 이를 두고 ‘내로남불’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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