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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노루귀를 경산 삼성산에서 만났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이른 봄 복수초와 함께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봄꽃이었지만 요즘은 해를 더 할수록 군락지를 보기가 쉽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마음 한켠에는 지구의 온난화 현상인가 싶어 걱정도 되고, 먼 훗날 이 자리에 어떤 이름 모를 꽃이 자리 잡고 있을까 생각을 더 하게 된다.
노루귀하면 보통 꽃잎이 노루귀를 닮아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꽃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지고 난 후 나오는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노루귀라 한답니다.
노루귀는 개화 시기는 3~5월쯤이라 운이 따른다면 복수초와 같이 잔설 속의 뾰쪽이 내민 모습을 촬영하는 영광도 가지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