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업계, 몸집 불리기 경쟁…공정경쟁 차단 우려
엔터업계, 몸집 불리기 경쟁…공정경쟁 차단 우려
  • 승인 2018.03.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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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YG, 사업 다각화 적극적
살아남기 위한 필수요소 여겨
“막대한 자금력으로 시장 왜곡”
엔터테인먼트업계가 몸집 불리기 경쟁에 나서면서 공룡 기업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몸집 불리기는 세계적인 추세이자, 업종을 불문한다. 글로벌경제 시대,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필수요소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중 콘텐츠 전성시대를 맞아 나날이 그 중요성이 커지는 엔터업계 내 싸움이 특히 치열하다. 콘텐츠를 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공급할 매체와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4일 국내 최대 음악기업 SM엔터테인먼트가 한류스타 배용준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와 제작사 FNC애드컬쳐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화제였다.

SM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 내 한류 방송채널 KNTV와 DATV를 확보하게 됐고, 두 개의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K와 FNC애드컬쳐를 추가로 거느리게 됐다. 또 김수현, 박서준, 손현주 등 톱배우들도 SM의 이름 아래 모이게 됐다.

SM 측은 이에 대해 “양사의 스타 및 MC 파워를 바탕으로 방송은 물론 온라인, 모바일,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도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YG 역시 회사의 중심축인 가수 사업부분과 별도로 광고와 화장품, 요식업 등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다루는 YG플러스와 콘텐츠 제작사 YG스튜디오플렉스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외형을 부지런히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예능과 드라마 스타 PD들을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지난해 3월 YG엔터테인먼트에 1천억 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YG의 2대 주주가 돼 대규모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고, YG는 막대한 자금과 함께 V라이브, 라인, 스노우 등 네이버의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했다.

방송·영화계에서는 CJ E&M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보유하고 있는 방송채널이 16개이고,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를 거느리고 있다. 또 방송 제작사 네 곳과 기획사 한 곳, 영화사 한 곳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CJ E&M 아래에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JS픽쳐스가 자회사로 있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이 다시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과 KPJ픽쳐스, 기획사 문화창고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이들 다섯 회사에는 톱 작가인 김은숙, 박지은, 김영현과 톱스타 전지현 등이 속해 있으며 동시다발적으로 드라마를 제작해내고 있다.

이렇듯 CJ E&M의 독보적인 행보에 방송, 영화계에서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시장을 왜곡시키고 공정 경쟁을 차단한다고 성토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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