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는 쓸데없는 소리
광역단체장 8곳 이상 기대
서울시장 후보 2, 3명 접촉중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6·13 지방선거 한국당 공천지역 중 최대 격전지인 경북도지사 후보자 경선에 대해 ‘1강 2중 1약’이라고 중간 판세를 점쳤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대구경북지역언론 한국당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등의 추이를 봤을때 1강은 이철우 의원, 2중 김광림·박명재 의원, 1약은 남유진 전 구미시장을 각각 지칭한 것 아니겠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해석하기에 따라선 홍 대표가 이철우 의원의 ‘대세론’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 대표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은 이에 대해 “‘1강2중1약’이란 말은 모 신문에서 이미 기사화 된 것”이라며 홍 대표가 이를 언급한 것뿐이라는 의미의 해명을 내놓았다.
홍 대표는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선, 김재수·이재만·이진훈 후보가 요구한 ‘결선투표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결선투표란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 두 명을 대상으로 다시 선거하는 투표제도를 말한다.
홍 대표는 과거 ‘현직 자치단체장이 당 지지율보다 못하면 컷오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지역공천관위원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설명하며 “(권영진 시장이) 그 사이 잘 하더라. ‘보랏빛’ 얘기만 하지 않으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광역단체장 선거 전망 및 목표와 관련해선 ‘6+α’시나리오를 재차 언급하며 “대구·경북 2곳, 부산·경남·울산·인천 4곳은 어렵지만 이길 것이고, 경기도도 힘들지만 붙어볼 만하고 충남·대전도 도전해볼 만하다”며 “총 8곳 이상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최근 경선 룰 변경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공심위에 전문가가 없어 잘못 발표했다”며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상대로만 여론조사(50%)를 하고, 책임당원(50%)은 한 분도 빼지 말고 모바일투표로 하고, 당일 모바일투표를 못한 사람은 그 이튿날 지역선관위 가서 직접 투표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바일투표+지역선관위 직접 투표수를 환산해서 후보자를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후보 영입 불발 등 인재영입난에 대해선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우리당 색깔과 맞았는데 불출마 하겠다고 하니 또 찾아야지, 책임지는 보수가 없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이어 “선거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 아직 두 세 사람과 접촉중이다. 5월 중순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 천천히 후보를 찾겠다”고 답변했다.
홍 대표는 그러나 막판까지 인재 영입에 실패할 경우 홍 대표가 직접 서울시장 후보로 직접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