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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대구은행 박인규 회장-시민단체, 한바탕 격돌 예고

기사전송 2018-03-19, 21: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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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주총 앞두고 긴장 고조
시민단체 “사퇴 공식 요구”
DGB “퇴진은 안건과 별개
주총 이후 입장 표명할 것”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박인규 DGB금융그룹(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23일 열리는 주주총회 진행을 맡으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 회장이 업무관련 대내외 활동 외에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작년 7월 대구은행 간부급 직원들의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의 권한위임을 받아 이날 주총에 참석해 박 회장의 자진 퇴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지역 시민단체와 DGB금융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본지 3월15일자 12면 참조)

19일 DGB금융 및 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주총 진행은 대표이사가 맡는다’는 DGB금융의 정관에 따라 이날 주총을 진행한다. 또 ‘대표이사가 유고시 등기이사 등이 (주총)진행을 맡는다’는 정관이 있지만, 현재 DGB금융의 등기이사가 박 회장 1명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날 주총 참석은 기정사실화로 여겨진다.

박 회장은 작년 7월 대구은행 간부급 직원들의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후 그동안 업무 이외의 외부활동은 자제해왔다. 작년 하반기부터 3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및 3건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이어 현재까지 검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기가 마땅찮은 상황인 때문이다.

반면, 지역 시민단체와 대구은행 노조는 이런 문제들로 인해 박 회장에 대해 자진 사퇴를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특히 대구참여연대 및 대구경실련 등의 시민단체들은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DGB금융 소액주주 등을 대상으로 주주권한 위임을 받아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박 회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할 예정이다. 대구참여연대 장지혁 팀장은 “이날(19일) 현재 주주권한을 위임받은 DGB금융 주주수는 2만여주에 이른다”면서 “전체 주식의 채 0.1%가 안되는 수준이지만 지역 대표기업인 DGB금융의 바로서기를 위해 이날 주총에서 박 회장에 대한 퇴진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날 주총에서)다소 어수선한 부분이 있겠지만, (박 회장의 퇴진 요구는)주총 안건과는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문제”라며 “주총 이후 다른 루트를 통해 입장 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DGB금융의 이날 주총 안건은 △2017년 재무제표 승인건 △사내·외 이사 선임건 △감사위원회위원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등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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