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등 사업 전반 ICT 접목
스마트공장 플랫폼 본격 개발
신사업 ‘리튬이온 전지’ 선정
올해 세계 최대시장 中 진출
2021년 칠레서 양극재 생산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구조조정을 실시한 결과, 회사 체질이 개선됨에 따라 기존 사업분야의 스마트한 변신과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는 스마타이제이션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이를 통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새로 개발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지난 1월 포스코 CEO로선 처음으로 권오준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 참석했다. 스마트기술의 트렌드를 직접 보고 철강, 건설, ICT, 에너지 등 그룹사 전반에 이를 접목코자 이뤄졌다.
포스코는 지난 2월 GE와 제철 설비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스마트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그룹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으로 리튬이온 전지 소재를 낙점하고 사업 진출에 나섰다.
리튬이온 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되는데, 포스코는 리튬, 양극재, 음극재를 직접 생산 중이다. 포스코는 2010년 독자기술을 통해 리튬을 개발하고 지난해 광양제철소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해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2012년에는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사인 포스코ESM을 설립해 연간 7천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을 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켐텍은 국내 최초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했다. 최근 6, 7호기 생산라인을 새로 가동하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인 1만6천톤으로 늘렸다. 올해부터 포스코는 세계 최대 리튬이온 전지 시장인 중국에도 진출한다. 지난 1월 포스코는 세계 최대 코발트 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 계약을 맺고 2020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연간 4천600톤 규모의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와 연간 최대 24만톤 규모 리튬정광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연산 3만톤 규모 리튬 생산 발판을 마련했다. 가장 최근에는 삼성 SDI·포스코 컨소시엄이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양사는 칠레 정부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아 2021년부터 현지에서 연간 3천200톤 규모 양극재를 생산한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