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 “저의가 뭐냐” 강력 반발
군민들 “저의가 뭐냐” 강력 반발
  • 김병태
  • 승인 2018.03.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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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의원 “통합공항 후보지, 의성 너무 멀다” 파장
“사업 본질 흐리는 행위
수단 총동원 항의할 것”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 대구통합신공항 후보지로 선정돼 주민지원계획과 주민투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자유한국당 정태옥(대구 북갑) 의원이 “대구 통합공항 이전지로 의성군은 너무 멀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의성군민들이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 이전후보지 선정 기준을 충족한 군위군 우보면과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등 2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런 가운데 정태옥 의원이 19일 뜬금없이 군 공항과는 별개로 민항의 입장에서 의성군 비안면·군위 소보면은 대구에서 너무 멀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20일 통합신공항의성비안·군위소보유치위원회 김인기 공동위원장 등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 등은 “대구 군 공항 이전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통합이전이 추진되고 있는데 ‘통합신공항 이전은 불가피하다”며, “이전부지는 대구에 최단거리에 입지해야 한다’는 정 의원의 주장은 이전사업의 본질을 흐트리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항유치를 희망하는 의성군민들은 “대구시 행정부시장 경력의 현직 국회의원 신분임을 고려할 때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향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공항 후보지인 군위소보·의성비안면은 접근성은 물론 확장성 등을 고려할 때 최적의 후보지로 알려졌다.

접근성과 관련, 대구시청에서 직선거리로 군위 우보후보지 32km, 소보·비안 후보지 48km 정도로 16km 차이가 나지만 실제 운영경로인 고속도로를 기준할 때 10분 이내의 차이에 불과하다.

의성군 관계자는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서군위IC와 중앙고속도로 의성IC가 후보지와 인접함으로써 접근성은 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관문공항으로 역할과 기능을 하려면 대구·경북의 500만 시도민 뿐만 아니라 1시간 30분대 이용이 가능한 세종, 대전, 충청지역 일부와 강원지역까지 이용객을 확보할 수 있는 소보·비안 후보지가 오히려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통합신공항은 거점공항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추가예산 투입없이 기존 구축된 교통망으로도 이용객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확보되고 신공항의 확장성, 지역 공동발전을 고려한다면 소보·비안 후보지가 신공항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또 “이전부지를 결정하는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정치권이 통합공항 이전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왈가왈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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