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어수선한 DGB금융
주총 앞두고 어수선한 DGB금융
  • 강선일
  • 승인 2018.03.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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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회장 근거없는 ‘자진 사퇴설’
퇴진 안건 “조만간 입장 표명”
기존과 다른 미묘한 변화 감지
관계자 “전혀 들은 바 없어”
속보=지역 금융가에 박인규 DGB금융그룹(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에 관한 근거없는 ‘자진 사퇴설’이 나돌고 있다. 23일 열리는 DGB금융 주주총회를 앞두고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박 회장의 심경에 변화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소문이다.(본지 3월15일자 12면, 3월20일자 12면 참조)

20일 지역 금융가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30억원대 비자금 조성 및 3건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이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 회장은 이날 주총 진행을 맡으며 7개월여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DGB금융 소액주주 등을 대상으로 주주권한 위임을 받아 이날 주총에서 박 회장에 대한 사퇴를 공식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지역 시민단체와 DGB금융간 ‘불상사’가 우려되는 등으로 박 회장의 입장은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또 금융감독원에서 고발한 채용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주총 이후 검찰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지역 대표 금융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 갖는 부담감도 상당할 것이란 추측이다.

때문에 지역 금융가에서 근거없이 나도는 박 회장의 자진 사퇴설의 근원도 이런 까닭에서다. DGB금융 내부사정에 정통한 지역 한 인사는 익명을 요구하며 “사퇴문제와 관련해 (박 회장의 입장이)기존에는 ‘모든 사안을 다 정리하고 나가겠다’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조만간 검토해서 답을 주겠다’는 입장으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주총을 앞두고 (사퇴 요구에 대해)일시 모면을 위한 미봉책 일수도 있지만 이전과 다르게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맞다”고 전했다.

지역 금융권의 또 다른 인사 역시 “조심스럽지만 (DGB금융 내부에서도)이같은 기류가 감지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오히려 지역 금융가에선 BNK금융처럼 (박 회장 퇴진 이후)DGB금융에 대한 ‘정부 낙하산 인사설’을 우려할 정도”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DGB금융 관계자는 이같은 소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박 회장 역시)입장 표명을 일절 밝힌 바 없다”고 일축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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