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산단 재생사업, 시작부터 ‘파열음’
염색산단 재생사업, 시작부터 ‘파열음’
  • 홍하은
  • 승인 2018.03.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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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주민설명회 열고 의견 수렴
주차공간 확보 계획안 놓고
입주업체 “부지 동의절차 없어”
환경영향평가 정상 수치 결과엔
주민들 “악취 참을 수 없을 정도
결과 안 믿겨 정밀 조사 필요”
주민설명회
대구 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 재생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구시는 22일 오후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강당에서 입주업체와 주민, 관련 기관 등의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홍하은기자

대구 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 재생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구시는 22일 오후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강당에서 입주업체와 주민, 관련 기관 등의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염색산단 재생사업의 재생계획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과 기업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이번 사업의 주 골자인 주차 환경개선 및 비산교 확장(서대구KTX 역방향 우회전차로 설치), 녹지 조성, 기반시설 정비, 가로등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 등에 대한 설명에 초점이 맞춰졌다.

염색산단의 최대 문제점인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계획안을 놓고 입주업체와 주민, 대구시가 의견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마련한 부지에 대해 모 업체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우리 기업체의 부지로 돼 있는데 동의를 구한 것이 맞는거냐”며 “동의 절차없이 이렇게 계획을 세워도 되는 것이냐. 기업이 부지를 매입한 것은 사업을 위한 것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선정한 것이 너무 일방적인 것은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구시는 “일전에 각 업체들에게 설명은 진행했으며 절차상 현재는 동의절차까지는 필요없어 진행하지 않았다. 동의절차도 거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비산7동 주민 최모 씨는 “공기와 악취 등이 정상수치로 나왔다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 같다. 실제 이 동네에서 사는 주민으로 악취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인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면서 “재생사업이 진행된다고 해서 녹지나 저감시설 관련 계획들도 나올 줄 알고 기대했는데 계획안을 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어 실망했다. 이 부분에 좀 더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주차장 부지 위치, 도로 확장시 보상문제 등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의견을 수렴해 절차에 따라 심의를 거칠 것”이라면서 “오는 30일까지 주민의견서를 대구시 산단재생과와 서구청 경제과에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재생사업은 2015년 정부의 노후산단 재생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2016년 12월 ‘염색산단 재생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이후 지난 2월까지 재생사업의 타당성 평가 통과 및 총사업비 410억원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협의 완료 하는 등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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