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동구청장 후보 번복할까…경선압박 거세
한국당, 동구청장 후보 번복할까…경선압박 거세
  • 김주오
  • 승인 2018.04.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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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당, 중앙당 권고에 고심
경선시 번복 대상 확대 우려
단수추천땐 최고위 통과 난항
내일 회의 열어 최종결정 예정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자의 공천을 둘러싸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대구시당 공관위간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중앙당 공관위는 당초 권고했던 경선을 통한 후보 선정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대구시당 공관위는 중앙당 공관위의 권고를 수용한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청장 단수후보 추천을 번복하고 경선을 치를 경우 이같은 결과가 자칫 대구경북 현역 기초단체장 공천배제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김상훈 대구시당 공관위장은 오는 17일 시당 공관위를 열어 공관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이후 이 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경선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지역 국회의원이 단수후보를 추천했다. 17일 공관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번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당 공관위도 합리적으로 풀어달라는 것이 최종 결론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단수 후보 추천 번복은 없을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경선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당 공관위가 경선 없이 동구청장 후보를 단수 후보로 추천할 경우 시당 운영위원회와 중앙당 최고위의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정가의 관측 때문이다. 또 중앙당 공관위가 끝까지 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출을 주장할 경우 시당 공관위는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특히 단수후보자로 최종 결정될 경우 배기철·오태동·윤형구 예비후보들이 대구시당 공관위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소속 단일화를 이룰 경우 바른미래당 강대식 현 동구청장에게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 경선을 통한 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세 분석형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단수 후보자로 추천된 권기일 예비후보는 “동구만 단수 추천지역에서 경선지역으로 변경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초 전략지역으로 발표됐을때 어느 예비후보도 반론을 제기하지도 않았고, 공천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결의문 서명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에 대한 기여도·경력·도덕성·경쟁력을 고려해 흠결사항이 있는 다른 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모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기에 선정에 배제된 것”이라면서 “공천번복이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번복할만한 어떤 이유가 있는지 홍준표 대표께 직접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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