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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합

‘장애인·여성 우대’ 공수표 날린 한국당

기사전송 2018-04-16, 22: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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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공천 신청자 60여명 중
현재까지 내정자 1명도 없어
비례대표 출신 현직 도의원
“여성·장애인이라 배제 억울”
대구, 단체장 여성 공천 전무
광역의원도 고작 2명만 내정
장애인·여성·청년·정치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던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실상은 사회적 약자를 오히려 공천에서 배제하고 있어 비난의 돌팔매를 맞고있다.

지난 2월초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여성·청년·정치신인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의 공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대대적으로 밝혔다. 당시 한국당 공관위는 이들에게 자기 득표의 20%를 가산하고 여성과 신인·청년이 겹치면 자기 총 득표의 30%까지 가산점을 주기로 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참여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크게 선전했지만 공천이 어느정도 진행된 현시점에서 볼 때 실상은 전혀 다르다.

16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북 공천 신청자 중 여성은 48명, 장애인 13명, 청년이 18명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당이 발표한 공천 내정자 가운데 여성과 장애인은 단 한 명도 없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 장애인이 광역의원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고의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어 사실여부에 따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관위가 더욱 큰 지탄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칠곡 제1선거구에 출마한 경북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A씨는 지난 4년 간 현역 도의원을 지낸 후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구에 도의원 출사표를 던졌다. A씨는 해당 지역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A씨는 경쟁자가 없는데다 당의 방침도 여성과 장애인의 기회를 충분히 확대한다는 것이어서 단수 공천을 쉽게 따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경북도당 공관위가 최근 이 지역에서 광역의원 후보자를 추가공모한다는 결정을 굳히면서 사실상 A씨가 공천을 받기는 힘들게 됐다. A씨는 납득할 수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의정활동할 때 지역민들에게 평도 좋았고 한국당이 강조한 여성이자 장애인 후보인데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공천 초반 지역 국회의원이 다른 어떤 이유도 언급하지 않고 단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는데, 이는 여성이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때문이 아닌가”라며 분개했다.

대구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16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번 6·13 지방선거에 여성 43명(기초단체장 3명·광역의원 13명·기초의원 27명), 장애인 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수성구 정순천, 남구 박진향, 윤영애 후보들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한국당 대구시당 공관위는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여성 후보들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자유한국당이 당초 내세운 여성과 장애인, 청년에 대한 공천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8개 구·군 기초단체장 여성 공천은 한 명도 없었으며, 장애인 공천은 현직이었던 배광식 북구청장 뿐이다. 대신에 기초 및 광역 의원 후보들에게 공천기회를 늘리겠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16일 현재 여성 광역의원은 신청자 13명 가운데 2명만 공천 내정자로 확정됐다. 기초의원은 27명의 여성 신청자 가운데 13명을 공천내정자로 확정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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