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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합

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단수후보 추천 번복…경선 통해 후보 선출키로

기사전송 2018-04-17, 19: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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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일 후보의 지지자 100여명은 한국당 대구시당을 찾아 공관위 회의를 위해 김상훈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이 시당에 들어오자 공정한 결정을 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한국당 동구청장에 권기일 후보를 공천내정자로 단수 추천했지만 다른 예비후보들의 강한 반발에 의해 결국 경선으로 번복했다. 한국당 공관위가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후보자를 단수추천 했다가 경선으로 번복한 첫 사례다.

대구시당 공관위가 동구청장 단수후보 추천을 철회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단수후보자가 추천된 지역으로 향후 이같은 선례가 확산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만만찮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당 대구시당 공관위는 17일 오후 공관위 회의를 열어 기존 권기일 후보의 공천내정을 철회하고 배기철·오태동·윤형구 예비후보 등 3명이 1차 경선을 벌인 후 여기서 결정된 1위 후보가 권기일 후보와 1대1 결선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후보로 결정키로 했다. 1차 경선은 18일과 19일 양일간 동구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2차 결선은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동구주민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책임당원은 대상이 아니다.

현재까지 공천 번복에 대해 권 후보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공천 번복은 공천에서 배제됐던 배기철·오태동·윤형구 예비후보가 '내용상·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를 신청했고, 재심을 요청한 것을 중앙당 공관위가 받아들여 단수 추천이 아닌 경선을 시당 공관위에 권고한 것이 발단이 됐다.

김상훈 공관위원장은 "중앙당 공관위가 경선을 하라는 공문을 보내왔다. 권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 "권 후보가 끝까지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권 후보를 빼고 경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단수후보 추천 번복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 측근들의 일탈 때문에 벌어졌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 설에는 홍 대표가 자신의 측근들의 일탈 사실이 알려지지 않게 하기위해 직접 대구시당 공관위와 사무처에 경선을 종용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달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 공천 연석회의'에서 "공천 심사를 하며 과거처럼 절대 갑질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공천이 큰 권한이고 공천 심사하는 것이 벼슬인양 생각하며 후보자를 난도질하고 모욕주고 갑질하며 공천하는 사례가 올라오면 중앙 공천심사위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날 권 후보의 지지자 100여명은 한국당 대구시당을 찾아 대구시당 공관위의 재심의에 항의했으나 공천내정 철회를 막지는 못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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