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투톱 ‘청렴성·도덕성’ 최대 변수
DGB 투톱 ‘청렴성·도덕성’ 최대 변수
  • 강선일
  • 승인 2018.04.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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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외부인사 중량감 떨어져
회장·행장 모두 내부 가능성
지원자 상당수 각종 의혹 연루
흠결 여부따라 후보 가려질 듯
DGB금융 지주회장과 대구은행장 공모에 외부인사와 전·현직 임원을 포함한 총 24명(지주회장 13명·은행장 11명)의 후보가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차기 후계구도와 관련, 후보군 개개인의 청렴성 및 도덕성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모에 지원한 외부인사들의 중량감이 예상보다 떨어져 DGB금융의 향후 조직쇄신과 성장 발전을 위해 지주회장과 은행장 모두 내부출신 인사들의 선출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박인규 전 지주회장 겸 은행장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과 함께 최근 새로이 불거진 수성구청 펀드손실 보전 논란에 내부출신 후보들 상당수가 연루된 때문이다.

19일 DGB금융 등에 따르면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수사와 별도로 전·현직 은행장과 임원 등 13명이 사비를 털어 12억여원의 손실을 보전해 준 수성구청 펀드손실 보전 문제에 대해 경찰 수사와 함께 금융감독원도 18∼19일 자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는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관련법 제55조 손실보전 등의 금지를 위반한 사항으로 위법행위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검·경찰 수사 및 금감원 조사결과에 따라 지주회장 및 은행장에 공모한 내부출신 후보군 중 일부는 청렴성 및 도덕성 문제로 인해 낙마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마감된 지주회장 후보군에는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박의헌 전 KTB투자증권 사장,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김태호 전 하나HSBC생명 사장, 박병탁 전 시티은행 부행장 등의 외부인사와 성무용·임환오·박덕상 전 부행장, 박동관 DGB유페이 사장, 진병용 DGB생명 상임감사위원 등의 전·현직 내부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5년 12월31일 이후 퇴임한 부사장보·부행장보 이상으로 제한한 은행장 후보군에는 김경룡·박명흠·노성석·이성룡·정찬우 등 전·현직 부사장·부행장과 현직 계열사 사장 등이 공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DGB금융의 한 전직 임원은 “수성구청 펀드손실 보전 문제는 박 전 회장 등의 요구로 이뤄진 사안으로 거론되는 13명의 임원 중 실제 주도 인물은 얼마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당시 은행에서 주관사인 도이치측에 펀드 환매를 수차례 요구했고, 관련 공문도 확보한 상태라 법률자문을 구한 법무법인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 빠른 시일내 시비가 가려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DGB금융 안팎에선 ‘불명예’ 퇴진한 박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에 지주 및 대구은행 사외이사들도 경영상 일부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점 등과 지주회장 및 은행장에 공모한 측근 인사들에 대한 책임 여부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대구은행 노조는 차기 지주회장 및 은행장의 최고 덕목으로 경영능력과 함께 ‘청렴성과 도덕성’을 꼽으며,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에 연루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들은 인선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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