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출마”야당 공세에 ‘정면돌파’
김경수 “경남지사 출마”야당 공세에 ‘정면돌파’
  • 강성규
  • 승인 2018.04.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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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
“특검 등 모든 수사 받겠다
무책임한 정쟁 중단해야”
野 “출마 아닌 검찰 출두를”
기자회견하는김경수의원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오는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강행했다. 김 의원이 민주당원 필명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의 ‘배후’ 의혹에 휩싸이자 당안팎에서는 선거의 악영향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불출마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김 의원은 출마 입장을 고수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를 선언하며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한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이날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출마선언 및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이날 오전 9시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마저도 취소하는 등 종일 혼선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고 불출마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여의도에서 확산됐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이에 대해 “오늘 예정된 출마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왔다.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경남을 도외시한 채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일부 야당에게 경남의 미래를 얘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 싶었다. 심각한 청년실업 추경예산안조차 정치공방에 발목잡혀 이 상태로는 안되겠다 싶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면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사에 응하겠다”며 “모든 의혹에 남김없이 조사해 주시기 바란다. 의미없는 정치공세도 즉각 중단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과 같은 정쟁의 바다에 빠뜨린 채로 저혼자 출마하겠다고 나선 것은 도민들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돌아갈 것인지 결정짓는 순간이다. 정쟁이 왠 말인가. 획기적이고 과감한 변화가 경남에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은 김 의원의 출마 강행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김경수 의원에게 최소한의 양심과 도덕성이 있다면 기자회견은 ‘지선 출마’가 아닌 ‘검찰 출두’였어야 했다”며 “오늘 김경수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이번 6·13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여론조작을 심판하는 선거가 됐다. 정부 여당은 민주주의의 근간과 헌법을 유린한 여론조작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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