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어떻게…” 공방 불 뿜는다
“대구공항 어떻게…” 공방 불 뿜는다
  • 김지홍
  • 승인 2018.04.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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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치” 임대윤 vs “이전”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 맞대결
林, 동구청장 두번 역임
공항문제에 해박한 지식
權, 통합이전 소신 갖고
현역시장으로 밀어붙여
선거전 뜨거운 논쟁 예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임대윤(60) 전 최고위원이 확정되면서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공항이전 문제가 판세를 가를 전망이다. 동구청장을 두번이나 역임한 임대윤 후보는 그동안 ‘대구국제공항은 남겨두고 K2군공항만 이전’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대구공항과 군공항의 통합이전’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자유한국당 후보인 권영진(55) 대구시장과 완전히 상반된다.

이에 따라 ‘통합공항 이전’이냐 ‘군공항만 이전’하느냐에 대한 민심의 향배가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당락을 결정지을 주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타 정당에서는 아직까지 시장 후보를 내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임대윤(60)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자유한국당 권영진(55) 현 대구시장 간 여야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찌감치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을 받은 권 시장은 처음부터 민·군공항을 전부 묶어 경북지역 내 통합신공항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는 규모있는 경북으로의 통합신공항 이전을 통해 동구는 고도제한·소음으로부터 완전히 해방하고 공항 터를 대구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줄곧 펼쳐왔다. 권 시장은 공항 통합이전은 대구·경북 미래성장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에 임 후보는 군공항을 이전한 뒤 민간공항을 국제화해 대규모 에어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2.7Km에 이르는 활주로 2개를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한 3.2㎞ 이상 한 개로 조정한 뒤 팔공로를 지하화하고 금호강변으로 800m를 연장하면 대형기가 뜨고 내리는 지역 거점 국제공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군기지는 예천 기지나 울진공항 시설을 보완해 군용 비행기 기지로 육성하는 것이 국가안보상 가치가 있을 것이다”며 “공군기지 전부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개발해야 통합이전 공항개발 예산 7조3천억원을 충당할 수 있다는 대구시 논리는 경제성 측면에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 시장은 군공항만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혀왔다. 권 시장 측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가 정해지자 “본선에서 누가 시민의 선택을 받든 대구의 미래를 위한 심도있는 정책 개발·대결의 과정이 되길 바란다”며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본선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권 시장은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공항통합 이전을 강력히 추진해왔지만 임대윤 후보도 대구공항이 있는 동구청 청장을 2번이나 역임, 누구보다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안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2일 민주당은 지난 21일 대구시장 결선투표 결과 임 전 최고위원이 56.5%를 얻어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함께 결선투표에 오른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은 43.5%를 얻는데 그쳤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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