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공조 추진…‘의석수 부족’ 민주, 수세 몰리나?
야3당, 공조 추진…‘의석수 부족’ 민주, 수세 몰리나?
  • 이창준
  • 승인 2018.04.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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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특검·국정조사 등 논의
한국·바른미래·평화 ‘160석’
각 당 입장 다르나 결과 주목
김성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촉구대회에서 박 터뜨리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3당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필명 ‘드루킹’ 사건)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23일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의 박주선 공동대표·김동철 원내대표, 평화당의 조배숙 대표·장병완 원내대표 등 6명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드루킹 사건 특검 및 국정조사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드루킹 사건은 김경수 민주당 의원 연루 의혹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 의지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며 특검 실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특검을 실시해도 늦지 않다며 야당의 특검 요구는 ‘정치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드루킹 사건’이 불거진 이후 야당은 특검을 요구하는 등 각 당별로 대여투쟁을 벌여왔지만 이번 회동을 계기로 단일대오를 구축한다면 여당인 민주당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민주당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평화당이 이번에는 야당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모양새라 여당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야 3당의 ‘드루킹 특검’공조가 성사될 경우 의석수로도 민주당은 수세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한국당 116석과 바른미래당 30석, 평화당 14석을 합치면 재적 과반이 넘는 160명이 된다. 이에 반해 민주당 121석, 정의당 6명을 합친 의석수는 127석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날 회동하는 야 3당이 드루킹 특검 실시를 공통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각 당별 입장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우선 한국당은 드루킹 특검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무기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과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총을 개최하는 등 사실상 장외투쟁이나 다름없다. 홍준표 대표는 “특검을 안 하면 국회 보이콧”이라는 강경한 입장이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되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관련 상임위원회는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특검과 별개로 국정조사 개최와 국회 상임위 열자”는 주장이다.

평화당은 최근 특검을 강력히 요청하는 쪽으로 선회했지만, 특검법 야권 공동발의는 아직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과 타협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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