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경영승계 절차 사실상 마무리
DGB 경영승계 절차 사실상 마무리
  • 강선일
  • 승인 2018.05.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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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김경룡 투톱 체제
내달부터 본격 임기 돌입
흐트러진 조직 안정 기대
김태오 회장 내정자
김경룡 행장 내정자
DGB금융그룹이 제3대 그룹회장으로 김태오(63)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제12대 은행장으로 김경룡(58) 현 지주 부사장을 각각 내정하는 ‘투톱’ 체제의 최고경영자(CEO) 선정절차를 매듭지었다. 이에 따라 DGB금융은 오는 31일 김 회장 내정자와 다음달 초 김 은행장 내정자의 공식 취임이 이뤄지면 지주 출범 7년만에 지주회장과 은행장 겸임이던 경영권 체제가 분리된다.

그러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박인규 전 회장 겸 은행장 퇴진 이후에도 잡음이 끊이질 않는 특정학연·인맥의 권력화 및 폐쇄주의 등의 고질적 병폐와 취약한 지배구조 관련문제를 바라보는 DGB금융 안팎의 시각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20일 DGB금융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김 회장 내정자에 이어 18일에는 김 은행장 내정자가 각각 선임되면서 DGB금융의 경영승계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외부출신인 회장 내정자와 내부출신인 은행장 내정자는 “전임 CEO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사태로 추락한 대내·외 신뢰 회복과 흐트러진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 현안과제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DGB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DGB금융 내·외부에서도 신임 회장과 은행장간 상호 화합과 균형의 조화를 통해 실추된 조직 위상과 안정을 하루빨리 회복하길 기대하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 DGB금융을 바라보는 내·외부 시선은 불안감과 우려가 팽배해 보인다.

이번 신임 회장 및 은행장 선출과정에서도 제기된 특정학연·인맥의 ‘자기사람 밀어주기’와 후보군 채용비리 의혹 등의 논란과 잡음은 물론 은행장 내정자가 선임된 지난 18일에는 박 전 회장을 비롯 전·현직 임직원 14명이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업무상횡령 및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 기소되는 등 DGB금융을 둘러싼 안팎의 내홍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선 이같은 내홍의 중심에 검찰에 구속기소된 박 전 회장 및 측근으로 분류된 내부인사들과 함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사태가 불거지기까지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활동을 제대로 감시·견제하지 못한 지주와 은행 사외이사들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DGB금융의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조차 박 전 회장과 측근인사들을 차치하고도 사외이사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상당하다”면서 “작년부터 불거진 각종 추문과 의혹들에 대해선 수수방관하는가 하면, 오히려 채용비리에 연루되고 CEO 선정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구설에 오르내린 지주·은행 사외이사 상당수는 스스로 자진사퇴해 DGB의 쇄신·개혁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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