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도 야도 맥빠진 대구시장 선거
여도 야도 맥빠진 대구시장 선거
  • 김주오
  • 승인 2018.05.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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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국적 승리 분위기 고무
열세인 대구 관심·지원 부족
林, 아직 선대위조차 못 꾸려
한국, TK 외 전국서 고전 양상
중앙당 차원 고공지원 안보여
權 ‘나홀로 힘든 선거’ 치를 판
6·1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여야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중앙당 차원의 전폭지원이 없는 상태라 나 홀로 선거를 치룰 판이다.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도 현재 중앙당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보수의 텃밭’이라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고공 행진하는 상황에서 승기를 잡기가 만만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는 임대윤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에선 재선을 노리고 있는 권영진 예비후보, 바른미래당에서는 김형기 예비후보 등 3명이 표 다지기에 나선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격전지마다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지만 임 예비후보는 아직 선대위를 꾸리지 못하고 있다.

지방선거 실시 이후 민주당으로 이어져 온 정당의 후보가 한 차례도 대구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어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며 임 예비후보가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중앙당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약해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예비후보들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역시 중앙당 차원의 ‘고공지원’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아 권영진 예비후보도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할 판이다.

과거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마케팅’으로 똘똘 뭉쳐 선거유세를 벌었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크게 낮고 과거 박 전 대통령 정도의 파괴력 큰 중앙 간판 정치인이 없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이슈가 전국 각지를 관통하는 대형 의제라는 점에서 여권에 유리한 선거환경으로 굴러, 한국당으로선 상대적 악재로 되돌아 올 가능성이 높은 것도 고민스런 일이다.

한국당 대구시당 핵심당직자는 “우리당에서 배출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재판받고 있고 여기에 홍준표 대표의 ‘거친 말’이 지역민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까지 겹쳐 지역 민심이 너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예비후보는 상황이 좀 나은 편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대구시장 선거를 위한 후방지원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 선거에 유 대표가 직접 선대위원장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김 예비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임영희 영남대 교수와 공동 역임한다. 유 대표는 바른미래당 창당 초기부터 대구지역을 위해 자신이 직접 선거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당에서 보수의 중심인 대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유승민 대표도 중앙당 주요 행사를 제외하고 대구에 상주하며 자신을 돕기로 약속했다”며 대구시장 선거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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