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유가 상승에 외화유동성 위축 가능”
국금센터 “유가 상승에 외화유동성 위축 가능”
  • 승인 2018.05.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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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자금 유출 촉발할 듯
한국도 부정적 영향 대비해야”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신흥국 자본 유출로 이어져 국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1일 발표한 ‘국제유가 상승의 신흥국 통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공급 측면 요인 때문에 지속해서 상승하면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도 외화 유동성 위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3대 국제유가는 이달 9일부터 모두 배럴당 70달러대에 진입했다. 브렌트유는 한때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유가 상승 이유로 미국의 핵협정 탈퇴에 따른 이란발 공급 차질 우려, 중동 정정 불안 등을 들고 이 같은 공급 요인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공급 측면에 의한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률 확대를 촉발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이는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보고서는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유가 상승이 일부 원자재 교역국의 환율 여건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공급 요인에 의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을 부추겨 글로벌 경기 흐름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수년간 양적 완화로 신흥국에 자금이 대거 유입된 터라 자금 유출에 대한 잠재 위험도 팽배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지속해왔고 세계 9위 수준인 외환보유액 덕분에 유가 상승 등 대외 충격도 흡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장기 투자 성향이 높은 공공자금 비중이 크다는 점도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보고서는 “글로벌 차원의 달러 유동성 경색이 발생하면 국내에도 영향이 파급될 소지가 있다”며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외화 유동성이 위축될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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