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취수원 이전 촉구’ 긴급 상정
대구시의회 ‘취수원 이전 촉구’ 긴급 상정
  • 이창재
  • 승인 2013.12.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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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례회 본회의서

박돈규 의원 대표발의
대구시의회가 대구취수원 이전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의회는 19일 제220회 정례회 본회의에 대구취수원 이전 촉구 건의안을 긴급 상정했다.

건의안은 박돈규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박상태 의원, 김대성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했다.

이날 박돈규 의원(달서구)은 정례회 본회의를 통해 제안설명을 하고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이에 따른 후속조치와 효과가 주목된다.

박돈규 의원은 “수질오염 사고는 연례행사와 같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은 수천종류 중의 하나이고, 앞으로도 산업이 세분화·고도화될수록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미량오염물질이 어떤 경로를 통해 발생해 인체에 어떠한 악영향을 끼칠지 모르기에 더욱 불안하다”면서 “대구가 단지 지금보다 조금 더 좋은 물을 먹기 위해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다.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취수원 이전은 국가가 나서서 반드시 해결해 줘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이기 때문에 건의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실제 대구는 취수원수의 73.2%를 낙동강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치명적인 수질오염사고를 겪어 왔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식수원 벨트 모든 지역에서 일명 ‘녹조라떼’로 불리는 낙동강 녹조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1991년 낙동강 페놀사건이 발생한지도 22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대구 시민은 물에 대한 공포가 없어지기는 커녕, 수질사고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와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불안해하고 있는 것.

대구는 명백한 수질사고에 대한 근본대책을 세우기 위해 2009년 2월 중앙정부에 대구취수원 이전을 건의했고 이후 구미시 해평광역취수장 부근으로 취수원을 이전, 대구·칠곡·성주·고령과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다시 건의했지만 아직까지도 사업추진이 답보상태에 있는 실정이다.

이날 박상태 의원(달서구)도 대구의 절박한 현실을 담은 건의문을 낭독하고 대구시민과 의회의 염원인 취수원 이전이 하루빨리 이뤄져 더 이상 물 문제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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