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감동의 연설
조원진, 감동의 연설
  • 김상섭
  • 승인 2009.06.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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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안되는 80만 비정규직 어떡하려하나”
지금 국회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라면 단연 조원진 의원(한나라당, 달서병)이다.

조 의원은 6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한 달 전부터 거의 매일 각종 언론 인터뷰와 토론회참석으로 눈 코 뜰 새가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7월1일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규정한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다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나라당 간사이기 때문이다.

그런 조 의원은 법정시한 마지막날인 30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연설을 했다. 이날 오후 2시 한나라당 의원총회장에서다.

그는 “민주당과 노동계는 정규직 전환만 얘기하는데 현행법으로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 80만명의 비정규직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절규했다.

조 의원은 “특히 이들은 저소득, 생계형 노동자들이고 여성들이 많다”면서“법시행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시행 유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자체가 잘못됐다. 유예기간을 갖고 고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비정규직들의 눈물을 심각하게 생각해 빠른 시간내에 대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의 논리정연한 연설에 일부 여성의원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환 의원 등은 “너무 잘한 연설”이라며 격려했다.

조 의원의 연설덕분인지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가진 뒤 국회 중앙홀 앞 계단에서 비정규직법을 반드시 처리하고 실업대란 발생시 민주당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등 결의안 채택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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