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유입 무서워서?’ 北, 광주U대회 불참 통보
‘메르스 유입 무서워서?’ 北, 광주U대회 불참 통보
  • 승인 2015.06.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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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의료시설 열악…메르스 극도 경계”
북한이 22일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불참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북한 전문가들은 최근 남한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가 북한으로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중요 이유로 꼽았다.

전극만 북한대학스포츠연맹 회장은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보낸 이메일에서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개소와 남측의 ‘군사적 대결 추구’를 불참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북한이 광주U대회에 불참 이유로 내건 정치적 이유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은 작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서도 응원단 파견 문제 등을 놓고 남한 정부와 갈등을 빚었지만 최소한 선수단은 참석시켰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대회를 불참한 이유는 사실상 정치적 이유와 함께 남측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작년에도 에볼라 전파를 우려해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해외를 다녀온 모든 고위간부를 포함한 전 주민의 21일간 격리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특히 작년 10월 말 4개월간 북한을 오가는 외국인들에게까지 무차별적인 격리를 강요해 관광 수입에 엄청난 타격을 보면서도 조금도 동요함이 없이 에볼라 격리 조치를 강화했다.

열악한 의료시설과 부족한 약품으로 북한으로서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북한은 외부 적대 세력이 전염병을 북측에 유입시켜려 한다는 경계심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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