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임피제 도입률 17.6%…청년실업 해소될까
지역 임피제 도입률 17.6%…청년실업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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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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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5%·경북14% 시행

공기관 33곳 모두 도입

민간, 정년 전 조기퇴직↑

한시적 지원금 효과 낮을듯
최근 기획재정부는 전국 313개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내년부터 33개 모든 공공기관(중앙·지방 포함)이 임금피크제가 시행된다. 정부가 임금인상률 삭감 방침을 밀어붙이면서 당초 목표시점인 올해 말보다 앞당겨 도입이 마무리된 것이다. 하지만 민간을 포함한 상시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범위가 넓어지면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17.6%로 떨어진다. 임금피크제가 민간으로 확산되면 일자리 문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과 달리 '청년 고용절벽'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임금피크제는 고령자의 고용을 보장하면서 일정 연령 이후의 임금을 깎는 제도로,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임금 절감분을 청년 채용에 활용하겠다며 도입을 독려해왔다.


7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구경북 지역 상시 100인 이상 사업장 761곳 가운데 134곳(17.6%)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구는 사업장 222곳 중 56곳(25.2%), 경북은 539곳 중 78곳(14.5%)에서 임금피크제가 시행된다. 하지만 사업장 133곳 중 공공부문 33곳을 빼면 내년에 임금피크제가 시행되는 사업장은 100곳으로 줄어든다. 전체 사업장 7곳 중 1곳꼴로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는 셈이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은 평균 2.5년에 걸쳐 임금 조정이 이뤄지게 된다. 임금지급률은 정년연장 첫해엔 임금의 82.9%, 2년차엔 76.8%, 3년차엔 70.2%가 된다.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채용될 4천441명을 포함해 1만8천명이 내년에 신규로 채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보다 4.5% 증가한 것이자 최근 3년간 가장 큰 규모라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얼마나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일단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향후 2년간 8천여개의 일자리가 더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임금피크제가 민간으로 확산된다고 해도 청년층(15~29세) 체감실업자가 100만명이 넘는 현실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 특히 민간의 경우 정년 전에 조기퇴직하는 비율이 높아 효과가 더 낮을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대구경북 지역의 청년실업률이 낮아질지에 대해서도 기대는 낮다. 또 2018년 말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임금피크제 지원금 지급은 민간 부문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을 높일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는 임금이 줄어드는 대신 정년이 법제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임금피크제 지원금은 앞으로도 임금피크제를 이어가라는 뜻에서 준 것으로 보인다"며 "또 앞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업체에서는 청년 인력 채용이 늘고 있다. 앞으로 임금피크제를 홍보해 민간 부문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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