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中 항주까지… 고조간격展
대구에서 中 항주까지… 고조간격展
  • 황인옥
  • 승인 2015.12.08 09: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문화재단, 중국 파견작가 결과물 발표전
김용선작가작-계획의계획
김용선작가 작 ‘계획의계획’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중국미술학원국가대학과기(창의)원’과 ‘저장홍예영상문화유한공사’와의 예술교류 결과물을 발표하는 전시를 연다.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지난해 ‘중국미술학원국가대학과기(창의)원’과 ‘저장홍예영상문화유한공사’와 예술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작가 6명을 파견한데 이어 올해도 지역의 젊은 미술작가 6명을 항주에 있는 레지던시로 파견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2명씩 총 3차례에 걸쳐 파견했고, 작가들은 중국 항주에서 거주하며 창작활동과 현지 예술인과 교류활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는 그 결과다.

전시 제목은 ‘고조간격(高潮間隔)’. ’ 대구에서 항주까지의 간격과 4월에서 12월까지의 간격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전시는 공간적 간격과 3개월간 3차례에 걸쳐진 시간적 간격을 아우른다.

작가 남채은은 전성기를 주제로 작업했다. 하지만 중국 파견 중에 당초 전성기를 다루려했던 계획을 선회했다. 중국 현지인들과의 인연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에 집중한 것. 이번 전시에는 변화된 작품을 건다.

이경희는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작업 하는 작가로 중국으로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작가는 ‘인수’라는 인물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간직한 채 간절히 부르는 이름을 떠올리며 지금까지도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편지로 쓰면서 시작한다.

사진작가 김용선은 ‘계획의 계획’, ‘드러내기’와 ‘감추기’로 압축된다. 그는 우리 주변에 펼쳐져 있는 도시계획을 거짓말의 생존전략과 많이 닮아있다고 보고, 중국 곳곳의 도시계발 과정에서 험한 공사현장이나 시설물을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속이고 있는 현장을 담고 있다.

또 작가 장미는 이국의 정취에 적극적으로 심취했던 듯 하다. 작가가 현지에서 했던 개인전에 ‘NIHAOMA’ 전시 편지 작품 중에는 ‘서호’를 ‘바다 같은 호수 서호, 혼자도 가보고 내가 보지 못한 곳이 있을까 싶어 다른 사람들과도 가보고 서호에서 너는 무엇을 보았을까? 무슨 생각 했을까?’라는 제목에서 그 심중이 충분히 읽힌다.

김아리는 영상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작가는 타자와 대면하면서 상처받았던 때의 기억을 들추어내면서 임계점을 넘는 감정의 분출과 스스로 고립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쓰고, 읽고, 마주보면서 작업을 만들어간다.

전동진은 일정한 패턴의 선을 무한히 반복하던 작업에 집중하다 항주에선 또 다른 실험을 하고 있다. 날지 않는 ‘새’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행위를 통해 보여주고 꿈을 꾸고 있는 그 날지 않는 새의 간질거림에 대해 말한다. 전시는 8일부터 13일까지 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에서. 053)430-1242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