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서 만나는 ‘신라의 소리’
천년고도 경주서 만나는 ‘신라의 소리’
  • 남승렬
  • 승인 2016.09.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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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

7~9일 첨성대 잔디광장 일원
/news/photo/first/201609/img_208365_1.jpg"신라소리축제
통일신라시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6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타종 체험 행사를 하고 있다. 불교방송 제공
통일신라시대 당시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6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7일 개막돼 9일까지 이어진다.

BBS불교방송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경주시, 불국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 일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 받는 성덕대왕신종의 가치와 정신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SMART(스마트) 에밀레전’이라는 특별테마로 열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경주 유적지를 4D로 체험하는 ‘리얼 4D 큐브’는 불굴사와 첨성대, 대릉원, 남산 등 주요 유적지를 4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한다.

또 국보 31호 첨성대, 국보 21호 불국사 석가탑 등 주요 문화재는 3D프린팅을 이용해 모형 첨성대와 석가탑으로 다시 태어난다. 3D 프린팅 전문업체 3D뱅크가 미리 준비해 둔 모델링을 바탕으로, 관람객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실물을 출력할 수 있으며 소장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성덕대왕신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LED 종으로 제작해 신라 왕경을 환하게 밝힌다.

기와집으로 조성되는 ‘에밀레 주제관’은 6개의 신라시대 범종 모형종 전시를 비롯해 성덕대왕신종 표면의 기록물인 명문 해석과 문양 설명 등을 전시한다. 성덕대왕신종의 특징과 과학성, 주조 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풀이해 소개하는 부스도 마련된다. ‘신라문화 체험 마당’은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 왕과 왕비 옷 체험 등 옛 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4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한국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하는 ‘신라 간등회’(看燈會)를 통해서는 대형 공작등과 용(龍)등, 에밀레종 모형등을 비롯한 50여개의 대형 전통등이 내걸려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한다.

6톤 규모의 ‘에밀레 모형종 타종’은 에밀레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범종을 타종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직접 타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 체험은 매년 행사 때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축제 기간 매일 수준 높고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시와 국악의 만남’, ‘국악과 놀다’, ‘청년의 소리’ 등 매일 주제를 달리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명상음악가 홍순지, 곽홍란 시인, 소리꾼 남상일 등이 아름다운 시와 노래로 가을밤을 수놓고, 축제 마지막 날엔 동국대학교 학생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종 문화를 널리 알리고, 경주의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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